
[PEDIEN] 한식 세계화 열풍 속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김부각의 생산 방식이 혁신을 맞는다. 경남 거창에 위치한 하늘바이오가 국립수산과학원의 물김 냉동 저장 기술을 도입하며 원재료 수급 안정화와 원가 절감, 대량 생산을 통한 수출 시장 확대에 나선다.
기존 김부각 산업은 계절별 심한 가격 변동과 수작업 생산으로 인한 원가 불안정, 적기 납품의 어려움 등 많은 난관에 봉착해왔다. 특히 2026년 4월에는 물김 kg당 가격이 1399원까지 폭락하는 등 수급 불안이 심각했으며, 2025년 11월에는 kg당 3551원에 달했던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렸다. 또한, 짧은 수확철에 집중되는 물김을 저장하지 못해 폐기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2025년 11월 기준 6000톤에 달하는 물김이 가공처를 찾지 못해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늘바이오는 자체 부각 연구소 운영과 특허 기술 확보, 자동화 설비 구축 등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안정적인 원료 확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의 '물김 냉동 저장 기술' 도입을 결정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는 자동화, 원가 절감, 대량 생산, 적기 납품, 수출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하늘바이오는 거창산업단지 내 본사에서 윤효미 대표와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물김 냉동 저장 기술을 활용한 김 가공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물김 냉동 저장 기술 기반 김부각 등 김 가공품 개발 △산업화를 위한 원료·기술·장비 등 인프라 상호 교류 △공동 연구 및 산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하늘바이오의 김부각 자동화 생산 기술과 국립수산과학원의 물김 냉동 저장 기술이 결합되면, 원료 확보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 자동화가 가능한 새로운 김부각 대량 생산 시스템이 구축된다. 윤효미 대표는 "새로운 김부각을 대량 생산하여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수산식품 명인의 김부각 제조 기술과 수과원의 물김 냉동 저장 기술을 연계하여 김 가공품 시장을 확대하고 수산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술 도입은 미국 시장에서 이미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 가공품 분야의 대형 유통망을 갖춘 미국 Gimme Health Foods 체인이 하늘바이오를 방문하여 프리오더를 통해 구입 의사를 명확히 밝힌 상황이다. 이는 본격적인 생산 및 공급망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김부각은 얇고 예민한 특성상 수작업 생산에 의존하며 대량 주문 대응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물김 냉동 저장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김부각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폐기될 수 있었던 물김의 안정적 활용을 통해 수산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 탄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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