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소속·산하기관과 인공지능 활용으로 업무혁신 함께 이룬다 hwp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PEDIEN] 중앙부처 공무원과 소속·산하기관 직원들이 협업하여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업무 혁신을 이끌어냈다. 연간 7190개 사업장의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검증, 한국동서발전에 접수되는 연간 약 1만 건의 전자문서 및 1만 5천 건의 정보기술 요청 사항 분석을 통해 담당자를 찾아주는 AI 시스템이 그 결실이다.

이는 단순히 시스템 개발에 그치지 않고, 부처 및 소속·산하기관 직원들이 AI를 함께 배우고 현장의 개선 과제를 직접 해결하는 학습·혁신 활동의 결과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행정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월 4일 포스트타워에서 ‘기후 에이아이 프렌즈’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I를 활용한 업무 개선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과제에 대해 장관상을 수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 에이아이 프렌즈’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총 20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서비스 기획·구현’과 ‘업무 자동화’ 두 개 분야에서 과제를 추진했다. AI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직원들도 현업과 과제를 병행하며 전문성을 나누고 현장에 필요한 해결책을 직접 구현해냈다.

내부 평가 결과, ‘서비스 기획·구현’ 분야에서는 ‘아이리 삼남매’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화학안전과 이창언 사무관, 화학물질안전원 이진선 전문경력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상현 전문선임연구원으로 구성된 이 팀은 AI를 활용해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를 자동화하고 관련 자료 검증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사업장 배출량 조사 서류 작성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30분으로 93% 이상 단축시키며, 7190개 사업장 전체에 대한 검증 가능성을 열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 시스템의 실제 업무 적용을 위한 예산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업무 자동화’ 분야에서는 기획재정담당관실 김혜영 주무관과 한국동서발전 직원 2명으로 구성된 ‘기후동행’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 팀은 외부에서 접수되는 전자문서와 정보기술 요청 사항을 분석해 적절한 담당 부서와 담당자를 연결하는 ‘에이아이 내비게이터’를 개발했다. 한국동서발전은 12월 중 이 시스템을 사내에 전면 도입하여 업무 배분 시간 단축 및 배정 오류 감소를 도모할 계획이다.

‘서비스 기획·구현’ 분야 최우수상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직원들로 구성된 ‘지금 우리 동네는’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지역 개발사업 정보를 지도에 표시하고 환경영향평가서 요약문을 쉬운 언어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주민의 정보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였다.

‘업무 자동화’ 분야 최우수상은 화학물질안전원 직원 3명으로 구성된 ‘화학안전 치트키’팀이 받았다. 이 팀은 방제자원·대피장소 검색 및 주민 대피 안내 문자 작성 등 화학사고 초동대응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재 지방정부 화학사고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지방정부 담당자들은 사고 현장 인근 방제자원을 신속히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업무문서 검색·비교를 돕는 ‘한글 나침반’, 적정 포장 규격을 추천하는 ‘피트 박스’, 발전설비 고장 원인과 조치 방안을 제시하는 ‘에너젠트’ 등 다양한 AI 활용 업무혁신 사례들이 입상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8개 팀이 개발 성과와 경험담을 발표했으며, 김태유 그로쓰앤컴퍼니 대표이사가 ‘인공지능 업무 활용 경험과 제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현장을 잘 아는 직원들이 기관의 경계를 넘어 ‘원팀’으로 협력해 필요한 해결책을 직접 만들어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속·산하기관과 함께 인공지능·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그 성과가 국민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