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PEDIEN] 우주항공청과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민·군 우주상황 대응 훈련'을 실시하며 실질적인 우주 위협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공군, 해군, ㈜우주로테크 등 민간과 군의 주요 기관들이 참여하여 실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 실기동훈련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우리나라 위성에 적국 위성이 접근하는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민·군 우주감시자산을 활용해 접근 위성을 공동으로 탐지하고 추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탐지·추적된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궤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접근 위성의 위험도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위성 회피 기동 여부를 판단하고, 실제 위성 기동 후 재관측 및 검증까지 연계하는 전 과정을 점검했다.

이는 우주 위험 탐지 및 분석부터 의사 결정, 그리고 실제 대응 조치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절차를 꼼꼼히 확인하려는 목적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국가 재난대응체계와 연계한 우주 위험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각 기관의 우주 감시 및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실제 위성 운용 조치로 연결하는 민·군 협업 체계를 확인했다.

나아가 회피 기동 이후의 재관측 자료와 운용 궤도 정보를 비교·검증하여 민·군 공동 대응 절차를 더욱 구체화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는 급증하는 우주 위험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를 위한 중요한 단계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주 물체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위성 간 충돌 및 우주 물체 추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에는 약 3만 4천 개의 등록된 우주 물체가 존재한다. 이에 유럽연합은 2016년부터 회원국의 민·군 감시 센서를 연계한 우주감시추적 체계를 운영하는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협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우주항공청은 우주 위험 상황이 예측될 경우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즉시 수립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우리나라에 미칠 수 있는 피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등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대응을 위해 군 및 유관기관 간의 정보 공유와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 물체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우주 위험에 대한 민·군의 공동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훈련에서 확인한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합동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제 우주 위험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향후 국가 우주 안보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