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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 성북구 장위1동에서 치매와 빈곤이 겹친 고위험 노인 학대 사례가 해결됐다. 3년간 지속된 악몽 같은 폭력은 민·관·경의 협력으로 막을 내렸다.
사건의 발단은 장위1동에 거주하는 90세 김 모 어르신과 75세 사위 정 모 씨였다. 두 사람 모두 치매를 앓고 있었고, 기초생활수급비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질병과 경제적인 어려움은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결국 갈등은 폭력으로 번졌다.
상황은 심각했지만, 김 어르신이 거주지 이탈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분리 보호는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3일, 사위 정 씨가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장위1동 주민센터는 즉각 움직였다. 다음 날 경찰과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합동 가정방문을 실시, 피해자 안전 확보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장위1동 주민센터 김강연 주무관은 가해자인 정 씨를 설득, 요양병원 입원을 이끌어냈다. 처벌보다는 치료와 보호가 우선이라는 판단이었다. 주민센터는 병원 입원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직접 처리하며 분리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3월 16일, 정 씨가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 3년간 이어진 끔찍한 학대 상황은 마침내 종결됐다.
장위1동은 이 가구를 위기가구로 지정,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약속했다. 식사 지원, 요양보호사 연계, 정기적인 안부 확인 등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여 재발 방지에 힘쓸 계획이다. 피해 가족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장위1동 주민센터가 적극적으로 나서줘 감사하다"며 "어르신의 평온한 노년을 지켜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상희 장위1동장은 "어르신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생활 안정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위험 취약 가구에 대한 맞춤형 돌봄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례는 지자체 중심의 통합 대응과 발 빠른 현장 행정이 결합된 모범적인 노인 학대 해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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