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경기도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책임 촉구…갈등 격화

고양시, 경기도의 소극적 태도와 '갑질 재정'에 108만 시민과 공동 대응 시사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경기도는 신청 주체로써 책임 다하라" (고양시 제공)



[PEDIEN] 고양시가 경기도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지연의 책임을 묻고 나서며 양 도시 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고양시는 경기도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물론, 재정 지원 문제와 K-컬처밸리 사업 지연, 시청사 이전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 불통 행정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양시는 지난 3년간 산업부의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사업 면적을 조정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해 경기도에 제출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종 지정 권한을 가진 경기도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양시는 경기도가 도비 부담을 이유로 기초지자체 보조율 상향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갑질 재정'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광역지자체는 기초지자체의 재정 격차를 조정하고 재정 운영을 지원할 의무가 있음에도, 경기도가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서도 고양시는 경기도가 '2026년 5월 공사 재개'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는 경기도가 고양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지만, 실질적인 참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시청사 이전 사업 역시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의 적법 판정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재검토를 요구하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경기도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경기도지사의 경선 출마로 권한대행과의 회신으로 대체된 점을 지적하며 이는 108만 고양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고양시는 경기도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때까지 시민,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고양시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K-컬처밸리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양 도시 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