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국립한글박물관과 손을 잡고 지역 한글문화유산 발굴에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 4월 8일,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협약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충청국학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민간에서 수집한 방대한 국학 자료를 국립기관의 전문적인 연구 인프라와 결합하여 유교문화 속 한글 기록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한글문화유산 발굴 및 공동 조사 연구, 교육 전시 아카이브 구축, 기록문화유산 보존 관리를 위한 기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나주 임씨 임세검 후손가에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 기탁한 '나주 임씨 문중 한글자료' 200여 점에 대한 공동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자료들 중에는 임세검과 그의 부인 덕수 이씨 내외의 무덤에서 출토된 한글 편지 20여 점이 포함되어 있어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한글 편지들은 17세기 당시 충남 지역 사대부가의 생활상과 국어사적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공동 연구팀은 내년까지 자료의 판독, 주석 작업, 현대어 번역을 완료하고 9월 초에 공동 학술 집담회를 개최하여 연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관리하는 기록유산의 지평을 전국으로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국립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민간에 숨겨진 소중한 국학 자료를 발굴하고 K-유교문화의 정수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대면 서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향후 타 지역 및 유관 기관과의 기록문화유산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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