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한국 현대미술을 통해 이미지의 미래를 선사하다 (진주시 제공)



[PEDIEN] 진주시가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적인 궤적을 조망하는 대형 기획전 '이미지의 미래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73일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 국립진주박물관 등 세 곳의 문화 거점에서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은 진주시가 2022년부터 이어온 '한국 채색화의 흐름'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예술과 사회의 미래, 그리고 전통과 현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내는 예술적 실천의 장으로 기획됐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시각예술의 실험을 이끌어온 김기라 작가가 예술감독을 맡아 전시의 전문성과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김 감독은 전통적인 '채색화'의 개념을 현대적 관점과 실험적인 방식으로 확장해, 예술이 단순히 이미지를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모두가 공유하고 향유하는 '예술적 소통의 장'이 되도록 다원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총 35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조각 등 132점, 미디어 16점 등 모두 148점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각기 다른 미학적 관점으로 공간을 채운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는 내면의 풍경을 주제로 동양적 정신성과 서양의 조형미를 융합한 이성자의 예술 세계를 중심으로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심문섭, 김윤신 작가는 자연의 생명력을, 오수환, 이강소 작가는 서예적 필치로 순수 감각을 탐구한다. 박치호, 백현진 작가는 내면적 고독을, 안상수, 이정배, 최수앙 작가는 현대적 사유의 층위를 더한다.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에서는 광장의 기억을 주제로 근대 산업 유산의 공간에서 1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신학철, 서용선, 오원배, 윤동천 작가는 역사적 격랑 속 인간의 실존을, 정현, 박치호 작가는 저항적 물성을 선보인다. 최수앙, 권오상, 이동욱, 이용백, 김기라, 유근택, 이우성, 이재석, 문경원, 전준, 장종완, 박미라 작가는 일상의 풍경과 규격화한 질서 속에 숨겨진 개인의 서사와 미래적인 사유를 파헤친다.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시간의 중첩을 주제로 유물적 맥락과 현대적 사유가 충돌하는 공간에서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박생광 화백의 강렬한 무속적 채색화로 시작해 이세현의 붉은 산수화, 김은진의 잔혹하고 세밀한 민화 도상, 강애란의 빛나는 책, 정연두의 현대적 시공간 변주가 이어진다. 이수경, 권오상, 노상균, 유승호 작가 등이 참여해 전통이라는 고정된 시간 축을 해체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서사를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화이트 큐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작품을 나열하고 관조하게 했던 기존 전시와 달리, 세상을 바라보는 관성적인 시각 자체를 다시 색칠하는 '리컬러링'의 미학을 표방한다. 단순히 역사와 전통 속 예술적 성취를 목도하는 것을 넘어, 전문가와 관람객 모두가 '관찰자이자 개입자, 그리고 공유자'로 함께하는 현장을 구현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서부 경남에서 보기 드문 대형 전시이며 모든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서부 경남의 비엔날레’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가 진주시와 기획자, 작가, 관람객 모두가 참여자로서 실재하는 현실과 비현실을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불확실한 오늘과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문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진주시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세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