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서산갯벌, 세계자연유산으로 도약 (서산시 제공)



[PEDIEN] 충남 서산시의 가로림만 서산갯벌이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확대 등재되며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가로림만 서산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를 공식 의결했다. 이는 2021년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의 최초 등재에 이어 2단계로 확대된 결과다.

이번 확대 등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021년 최초 등재 당시 서북부 갯벌의 확대 지정을 권고하면서 본격화됐다. 서산시는 2024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국가유산청에 공식적으로 등재 참여 의사를 제출하며 발 빠르게 준비에 나섰다.

등재 신청서는 지난해 3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의 현지 실사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로림만 서산갯벌은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을 비롯해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다양한 해양보호생물과 멸종위기종이 공존하는 뛰어난 생물종 부양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로 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이곳을 찾는다. 이미 2016년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25년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이 예정된 이곳은 이번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까지 갖추게 됐다.

서산시는 이번 등재를 발판 삼아 생태 자원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연계하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세계자연유산 브랜드를 생태관광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힘을 싣고, 갯벌생태길 조성 및 국가정원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나아가 지역 어업, 특산물, 문화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해양 신산업을 개발하여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가로림만이 인류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가로림만의 해양생태학적 가치를 온전히 보존해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