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인천 남동문화재단이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소래에 오래' 프로그램의 첫 수업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우리들의 에피소드' 수업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프로그램은 생업에 바빠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웠던 상인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삶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래에 오래'는 '소래에 오세요'라는 환영의 의미와 '소래에서 오래오래 함께하자'는 공동체의 염원을 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20명의 상인이 참여하여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추억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는 공동 레시피북 제작에 나선다.
지난 15일 열린 첫 수업에서 앞치마와 장화를 갖춰 입은 상인들은 서툰 손길로 색연필과 물감을 쥐며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한 상인은 "가게에서 바쁘게 살다 40년 만에 색연필을 잡아봤다"며 "나를 위해 알록달록한 색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일상 속 문화 향유는 상인들에게 잊고 있던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총 4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맛의 문장 △맛의 스케치 △오감으로 맛보는 레시피 △손맛의 완성 등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오는 8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소래역사관 교육실에서 열린다.
이렇게 제작된 상인들의 인생 레시피북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소래포구 축제'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상인분들이 고단한 생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와 공감하고 소래의 깊은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래역사관 관계자 또한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예술 상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소래포구 어시장이 매력적인 지역 자산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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