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이한영 의원, “AI 미디어 교육, 갈등·협상 역량 결합된 시민교육으로 진화해야” (대전시의회 제공)



[PEDIEN] 대전광역시의회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폐해에 맞설 새로운 시민 교육 모델이 제시되었다. 이한영 대전시의원은 지난 31일 시의회 소통실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갈등협상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재하고, AI 기술 발전에 따른 비판적 정보 판별력과 갈등 조정 능력을 갖춘 미래형 시민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급증하는 가짜뉴스, 딥페이크, 알고리즘 확증편향 등 사회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허은경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는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시민의 비판적 판단 역량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허 교수는 단순한 미디어 활용 교육을 넘어 '이해·판단·책임·소통'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시민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전시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조례 제정을 통한 제도화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의 공동 거버넌스 구축 △미디어 리터러시와 갈등·협상 교육을 결합한 '대전형 교육모델' 추진이라는 세 가지 핵심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쏟아냈다. 전재용 (사)국제피플투피플 한국본부 부총재는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 및 지자체 차원에서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박이철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중앙총회장은 핀란드 사례를 들며 노년층, 장애인, 학교 밖 청소년 등 정보 취약계층을 포함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강창구 시사저널 대전세종 국장은 초고령사회와 세대 갈등 등 복합적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교육·행정이 연계된 통합 정책과 대화 구조 조성을 주문했다.

오정미 더플러스 호남 대표는 미디어와 사회, 자연 환경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작용하므로 책임감 있는 공동체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박용권 목사는 디지털상의 오해가 오프라인 갈등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지적하며 회복적 대화 등 갈등 민감성 기반의 실습형 협상 프로그램 도입을 제시했다. 김도희 한국미디어리터러시융합연구소 대표는 학생기자단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신문 제작 등 체험형 활동을 통한 민주적 소통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장영래 한국평생학습지원협회 대표이사는 대체적 분쟁 해결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디어 신뢰성 분석과 협상·조정을 결합한 현장 중심 리더십 과정 활성화를 주장했다.

정책토론회를 주재한 이한영 의원은 대전이 진정한 글로벌 과학기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기술을 올바르게 소비하고 소통하는 시민 역량의 동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소중한 제안들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