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청 (제주도 제공)



[PEDIEN] 제주특별자치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컨퍼런스 제주 개최를 유네스코 본부에 공식 제안하며, 섬이 보유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본격적으로 나섰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3일 집무실에서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과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을 만나 제주가 지닌 3대 유네스코 자연환경 타이틀과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문화의 독보적인 가치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위 지사는 아소모 센터장에게 전 세계 240개 지역의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국가 및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컨퍼런스를 제주에서 개최하자고 건의했다. 그는 “전 세계 관계자들이 제주에 모여 자연유산의 가치를 직접 체감하면 보존에 대한 실질적인 학습과 공감이 이뤄질 것”이라며 제주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유치 성사를 이끌어내고, 자연 보존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소모 센터장은 제주의 보편적 유산 가치에 깊은 감명을 표하며 컨퍼런스 제주 개최 제안에 적극 공감했다. 그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에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문화까지 한곳에 집약된 섬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고 언급하며, 만장굴과 거문오름 등을 직접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는 세계유산을 공부하고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적인 장소임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자연유산 컨퍼런스 제주 개최 제안에 대해 “매우 강력하고 뜻깊은 제안”이라며, 유네스코 본부로 돌아가 제주에서의 컨퍼런스 개최를 적극 검토하고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1일부터 제주를 방문한 아소모 센터장은 세계자연유산센터, 거문오름, 만장굴, 해녀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유엔세계관광기구 지정 세계우수관광마을인 동백마을을 방문하는 등 이틀간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보존 모델을 체험했다. 그는 동백마을처럼 지역사회가 주도하여 자연자원을 보존하고 관광으로 연결하는 모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제주가 추진하는 자연·유산·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전 세계 유산 도시들에 선도 모델로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오후에는 제주도, 유네스코, 국가유산청 및 도내외 관광·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관광 수도 도약을 위한 비전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제주올레의 복합유산 지정 가능성과 세계유산 보존·관광의 균형점이 중점 논의됐다. 아소모 센터장은 제주올레를 직접 걸어본 소감을 바탕으로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광객 수용 범위를 정확히 산출하고 제주만의 독창성을 관광 홍보의 핵심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과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가 가진 세계자연유산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관광 수도로서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나가겠다며 적극적인 행정 지원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