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이 고추 수확기를 앞둔 농가에 비상등을 켰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8월부터 9월 사이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고추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응애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적기 방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고추에 주로 발생하는 점박이응애는 상대습도 50% 내외의 건조한 환경에서 산란과 증식이 왕성해지는 대표적인 고온·건조성 해충이다. 기상청 기후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이어진 폭염과 가뭄은 응애 발생과 피해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의 경우, 지난 몇 년간 강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응애 피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점박이응애의 초기 피해 증상은 고추 잎의 엽맥 사이에 미세한 퇴색 반점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잎 뒷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퇴색 반점과 함께 응애가 발견된다. 만약 초기 방제 시기를 놓쳐 응애 밀도가 높아지면 잎 전체가 황색으로 변하고 거미줄이 관찰되며, 이는 곧 과실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응애는 크기가 매우 작고 초기 피해 증상이 생리장해와 유사해 육안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피해가 의심될 경우, 잎 뒷면을 루페나 돋보기 등으로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에 문의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응애 발생이 확인되면 반드시 점박이응애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응애는 주로 잎 뒷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약제가 잎 뒷면까지 고르게 도달하도록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약제 사용 전에는 반드시 농약 라벨에 명시된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처리 시기와 횟수를 준수해야 한다.
신종희 영양고추연구소장은 “올해도 9월까지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확기 응애 피해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며 “농가에서는 잎 뒷면을 수시로 살피고 조기에 응애를 발견하여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고추 품질과 수확량 감소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수확기를 앞둔 농가들이 당면한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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