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제공)



[PEDIEN] 2026년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전체 온열질환자는 감소했으나 추정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4066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되었으며, 이 중 36명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460명의 환자 대비 394명 감소한 수치이나, 지난해 29명보다 7명 늘어난 사망자 수이다. 올해 신고된 환자 수는 2011년부터 시작된 감시체계 운영 이후 세 번째로 많은 규모로, 폭염에 따른 건강 피해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감시체계는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중 참여 희망 기관을 대상으로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되었으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및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를 신고받았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이 신고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참여 응급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를 거쳐 질병관리청에 신고했다. 질병관리청은 매일 오후 4시 기준 발생 현황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며 국민의 주의를 환기하고 예방 활동을 유도했다.

올여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월 초순에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신고된 환자는 1547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추정 사망자는 16명으로 전체의 44.4%에 달했다. 2026년 8월 초순의 평균 최고기온은 34.4℃로 전년 대비 2.9℃ 높았으며, 2026년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4℃로 평년보다 1.7℃ 높았다. 폭염일수는 21.5일로 역대 6위, 열대야일수는 18.2일로 역대 2위를 기록하며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졌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이상 발생률을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60대가 773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70명, 40대 580명, 30대 524명, 70대 5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았던 50대는 올해 60대 다음으로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으며, 50대와 60대 모두 환자 수는 줄었으나 50대의 감소폭이 60대보다 컸다. 주목할 점은 전체 환자 수는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는 지난해 1341명에서 올해 1421명으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1%에서 34.9%로 높아졌다.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 역시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고령층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발생 장소별로는 실외 환자가 3062명으로 여전히 많았으나, 지난해 3534명보다 감소했다. 반면 실내 환자는 926명에서 1004명으로 증가했으며, 실내 발생 비중은 20.8%에서 24.7%로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실외 작업장이 1060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509명, 길가 488명, 실외 기타 464명 순이었다. 실외 작업장 환자는 지난해 1431명 대비 25.9% 감소했으며 논밭과 길가 발생도 줄었다. 하지만 집에서 발생한 환자는 지난해 237명에서 올해 353명으로 48.9% 증가하며 실내, 특히 주거 공간에서의 발생 변화가 두드러졌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896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69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05명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512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열사병 환자는 지난해 667명에서 704명으로 증가하며 전체 환자 중 비중도 15.0%에서 17.3%로 높아졌다. 열경련은 471명, 열실신은 316명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경기 959명, 서울 477명, 전남·광주 358명, 경남 353명, 경북 32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는 울산 15.4명, 전북 14.7명, 제주 13.6명, 경북 12.6명, 충남 11.6명 순이었다. 전년대비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서울, 충남, 대전, 세종, 전북에서 증가했다. 이 지역의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40.9%를 차지했으며, 이들 고령층 환자의 23%는 집에서 발생했다.

추정 사망자는 총 36명으로, 80세 이상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10명보다 7명 증가한 수치이다.

80세 미만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9명으로, 전체 추정 사망자의 전년 대비 증가분은 전적으로 80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실외 24명, 실내 12명으로, 지난해 실외 23명, 실내 6명과 비교했을 때 실내 사망자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집에서 발생한 사망사례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논밭은 5명에서 9명, 길가는 6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

추정 사인은 36명 모두 열사병이었다.

지역별 추정 사망자는 서울·전북 각 6명, 부산·인천·강원·경남 4명, 경기 3명, 경북 2명, 충북·충남·제주 1명 순이었다.

지난해 경기와 충남에서 사망자가 많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서울과 전북에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취약집단별 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도 증상과 대처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상징물·쉬운 문장을 활용한 홍보물을 제작 배포했다.

또한 온열질환별 실무 진료지침을 마련하여 의료진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지원했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예방 노력을 지속하면서 확인된 발생 특성을 예방 대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이 증가한 만큼 생활 환경과 돌봄 여건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대국민 안내를 강화해 폭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