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실 (산림청 제공)



[PEDIEN] 북부지방산림청이 관내 소나무와 잣나무 숲의 건강을 지키고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동원한 ‘소나무재선충병 정밀 검경 시스템’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mm 안팎의 미세한 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통해 퍼져나가 나무 속에서 증식하며 수분 이동을 막아 결국 나무를 고사시키는 치명적인 병해충이다. 일반 가뭄 피해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확한 방제의 첫걸음은 감염 의심 나무에서 시료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직접 선충을 확인하는 ‘검경’ 과정에 달려있다.

검경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자동시료채취기를 이용해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에서 시료를 채취한다. 이후 채취한 시료를 물이 담긴 깔때기 장치에 넣어 선충을 분리한 뒤, 가라앉은 선충을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이때 소나무재선충의 고유한 생식기 등 신체적 특징을 판별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

하지만 형태가 모호해 현미경만으로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북부지방산림청은 ‘DNA 유전자 분석 기술’을 검경 과정에 병행하고 있다. 이 기술은 나무에서 추출한 선충의 유전자를 증폭시켜 변별하는 방식으로, 선충을 시료에서 분리하는 과정이 생략되어 검경 시간 단축은 물론 효율성과 정확성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한다.

송준호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성패는 얼마나 빨리 찾아내고 정확하게 진단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하고 과학적인 검경 시스템을 바탕으로 소중한 소나무 숲을 건강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소나무 숲 보호를 위한 북부지방산림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