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부 제공)



[PEDIEN] 국내 산업 인공지능 제품 및 서비스의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산업AI국제인증이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스위스 인증기관 CertX 간 상호인정 협약이 체결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중복 시험 및 인증 비용 부담을 덜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0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제4차 산업AI국제인증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AI의 안전성과 신뢰성 입증에 대한 국제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가별 상이한 인증 요구사항과 중복 시험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부담을 완화하고자 마련됐다.

산업AI국제인증은 불량품 자동검사, 설비 고장 예측 등 제조 현장의 AI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제품·서비스의 성능과 신뢰성을 국제표준 기반으로 확인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그동안 국내 시험·인증기관을 중심으로 인증 체계를 구축하여 기업의 AI 제품·서비스 신뢰성 입증을 지원해왔다.

이번 상호인정 협약은 2025년 11월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국내 시험·평가 결과를 활용해 기업이 해외 인증도 신청·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상호인정 대상은 AI 분류 정확성 등 성능 평가, AI 보안 및 정확성 등 품질 평가, AI의 안전성·신뢰성 평가 등 3개 분야다. CertX는 세계 최대 시험·검사·인증 서비스 기업인 스위스 SGS 그룹 소속으로, 국내 시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인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KTL과 스위스 CertX 간 상호인정을 통해 현대오토에버, 위즈코어 등 국내 기업 2곳에 해외 공동 인증서가 수여됐다. 해당 기업들은 상호인정 항목에 대해 같은 시험을 다시 치르지 않고 해외 인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되어, 인증 비용과 소요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는 해외 고객사에 제품·서비스의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출범한 산업AI국제인증포럼은 인증체계 구축, 국내 최초 산업AI 인증서 발급, 시험·평가 기관 확대를 통해 인증 기반을 꾸준히 넓혀왔다. 이번 해외 인증서 발급은 이러한 국내 인증 기반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4년 8월 발효되어 2028년 8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EU 인공지능법 등 강화되는 해외 AI 규제에 대비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이번 인증 협력은 제품·서비스 신뢰성 입증과 해외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컨퍼런스에서는 세계무역기구 라우로 록스 참사관과 고려대학교 이상근 교수가 AI 시대 국제무역 환경 변화와 신뢰성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으며, 롯데지주, 현대오토에버, 위즈코어 등 국내 기업들은 산업AI 인증 활용 경험과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김규성 원장은 “이번 해외 인증서 발급은 국내 시험·인증체계의 국제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해외 인증기관과의 상호인정을 확대하여 기업의 중복 시험 부담을 줄이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