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바다는 단순히 섬과 섬 사이를 가르는 물리적 경계가 아니라, 사람과 문화를 잇는 길이다. 이러한 바닷길 위에서 10년의 우정을 쌓아온 일본 고치현이 세계 최초로 개최된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찾았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하마다 세이지 일본 고치현 지사를 비롯해 고치현 의회 의장 및 의원, 요사코이 공연단 등 30여 명의 대표단이 지난 10월 28일 박람회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박람회가 폐막을 앞두고 세계 각지의 섬들과 맺어온 교류의 결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서 10월 27일에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대통령 대표단이 박람회장을 방문했으며, 이날은 고치현 지사와 의회 대표단이 방문하여 박람회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였다. 섬박람회 국제교류섬에는 세계 각지의 섬과 해외 지방정부들이 참여해 각자의 고유한 문화와 섬이 직면한 과제를 공유하고 있다. 섬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이들이 직접 바다를 건너와 얼굴을 맞대고 경험을 나누는 자리 자체가 이번 박람회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번 고치현 대표단의 방문은 지사와 의회 대표, 공연단까지 함께하는 대규모로 이루어져, 섬박람회가 세계 섬들의 만남과 연대를 위한 실질적인 무대가 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고치현은 태평양을 마주한 시코쿠 남부에 위치하며, 바다와 함께 살아온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지역이다. 올해는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고치현이 자매결연을 맺은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대표단은 박람회의 주제섬, 문화섬, 미래섬을 둘러본 후 국제교류섬에 마련된 고치현 홍보관을 방문했다. 고치현은 이번 박람회 국제교류섬 2차 전시에 참여하여 지역의 다채로운 문화를 알리고 있다. 홍보관에서는 고치의 전통주 시음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특별공연장에서는 고치를 대표하는 열정적인 축제 춤인 ‘요사코이’가 ‘아일랜드 프렌즈데이’ 무대에 올라 박람회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흥을 선사했다.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요사코이 공연을 통해 고치현의 문화를 소개하고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은 올해, 박람회를 계기로 양 지역의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바다로 이어진 인연이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섬은 기후변화와 인구 감소 등 국경을 초월하는 과제에 가장 먼저 직면하는 곳이다. 따라서 섬의 미래는 한 지역만의 노력만으로는 열리기 어렵다.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섬들이 함께 해법을 모색할 때 비로소 가능성이 열린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시 확인한 고치현과의 우정, 그리고 세계 각지의 섬들과 맺은 소중한 인연은 박람회가 막을 내린 뒤에도 이어질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조직위원회 김종기 사무총장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오랜 우정을 이어 온 일본 고치현이 섬박람회를 찾아 인연을 다시 확인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섬박람회에서 맺어진 교류가 박람회 이후에도 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연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9월 5일 개막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돌산 진모지구,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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