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산에서 도시 전체를 디자인 실험 무대로 삼는 '디자인-부산2026' 행사가 오는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 열린다.
'바다, 사람, 환경'을 핵심 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는 동래구, 동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수영구, 강서구 등 6개 구를 거점으로 진행된다. 11개국 15개 대학과 133개 기업이 참여하며, 공식 참여 인원은 시민, 대학생, 디자이너 등 총 331명에 달한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리는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에서는 산업 유산과 버려진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 주제관'이 운영된다. 과거 고무 제품 생산 공장이었던 이곳은 이제 예술과 디자인이 만나는 전시장으로 변모한다. 'From Waste to Wonder'라는 주제 아래, 공장에 남겨진 철근, 자투리 고무, 폐그물, 스티로폼 등 버려진 자재들이 변대용 작가의 4미터 이상 대형 북극곰 조형작품 '나의 곰'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관람객은 이러한 작품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돌아볼 기회를 얻는다.
디자인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시민과 대학생,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수영구 F1963에서는 '글로벌 협업 워크숍'이 열려 9개국 대학생들이 고령자를 위한 이동 서비스, 지속 가능한 해변 가구 등 일상에 필요한 디자인을 구상한다. 일반 시민 역시 F1963에서 부산 갈매기를 형상화한 모빌을 직접 만들며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다.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아트홀에서는 'DBEW 2026: 동·서를 넘어서는 디자인'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작품을 관람하고 폐인형을 재활용한 의자에 앉아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디자인 페어'가 개최된다. 루메나, 옥스포드, 아커드 등 지역 기업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하여 해양레저 용품, 생활용품, 산업디자인 등 다채로운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10일에는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국내외 바이어와 기업 간 상담이 진행되어, 참가 기업들은 거래, 사업 협력,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미래를 논의하고 부산의 도시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도 마련된다. 9일에는 '디자인 서밋'에서 3개국 전문가 5명이 도시, 문화, 산업, 정책 속 디자인의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11일에는 '디자인 해커톤'이 열려 10개 팀 110명이 부산의 도시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시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지역 디자인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디자인 편의점'도 운영된다. F1963, 해운대플랫폼, KT G 상상마당 등에서 24개 지역 기업의 상품이 전시되며, 친숙한 생활용품부터 개성 있는 디자인 굿즈, 지역 브랜드 상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시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선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시의 산업 유산, 문화, 일상 공간을 디자인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고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 간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재수 시장은 “부산의 바다와 공장, 거리와 일상에는 저마다의 이야기와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며, “이번 행사가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시민 누구나 디자인을 즐기며 부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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