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시청



[PEDIEN] 대구에서 복통을 호소하던 임신 20주차 임산부가 119구급대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분만실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 3월 25일 새벽 2시, 대구 동구에서 임산부의 복통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급대는 즉시 출동해 산모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급상황관리센터에 병원 선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대구와 경북 지역 주요 병원들은 분만실 포화, 당직 부재 등으로 산모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임산부 복통은 조산 위험이 있어 신속한 이송이 중요했다. 이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관내 병원뿐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16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수차례 연락한 끝에, 약 3시간 만에 충남 아산의 한 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환자의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임을 판단한 센터는 장거리 이송을 결정하고 현장 구급대와 협력해 신속하게 이송을 진행했다. 이송 중에도 이동 경로 상 진료 가능한 병원을 계속 확인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산모는 아산의 병원에 도착 후 진료를 받았고, 태아는 이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로 확인됐다. 이후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최근 병원 수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시간 이송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구급대 현장 도착부터 병원 도착까지 2시간 이상 걸린 관외 이송은 2024년 7건, 2025년 13건으로 증가했다.

관외 이송 환자는 뇌혈관질환, 산부인과, 소아과 등 중증 응급질환이 많다. 지역 내 필수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관외 이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산과, 소아과 등 특수과 근무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을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급대원을 병원에 상주시켜 전문 치료 과정을 익히게 하는 등 전문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응급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119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