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구청



[PEDIEN] 서울 동대문구가 1인 가구의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1인 가구의 날' 제정을 검토한다.

이는 1인 가구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구는 연내 제정을 목표로 주민 참여형 캠페인, 정책 홍보, 현장 지원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804만 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동대문구는 올해 3월 기준 1인 가구가 8만 9406가구로 전체의 49.7%에 달한다.

구는 '이제 1인 가구는 특수한 가구 형태가 아니라 도시의 일상'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논의는 지난 4월 13일 구청에서 열린 '1인 가구 고립 예방을 위한 복지관장 합동 간담회'에서 시작됐다. 이필형 구청장을 비롯해 복지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1인 가구 지원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고립, 은둔, 고독사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구는 단순한 기념일 제정을 넘어 1인 가구 문제를 복지, 보건, 관계망 회복 정책으로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간담회에서는 고시원 운영자, 거점 복지관, 동 주민센터를 연결하는 발굴망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 주소가 달라 기존 행정망에서 놓치기 쉬운 1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함이다.

웰컴키트 지원, 사업 백서 작성,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인공지능 기반 맞춤 지원 등도 검토 과제로 논의됐다.

사후 지원보다 '먼저 발견하고 먼저 연결하는 복지'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동대문구는 이미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현장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동일이의 마음상담소'를 통해 개인·집단 상담, 멘토링을 제공하며 동 주민센터와 연계해 고립 위험 가구를 발굴한다. '동일이의 동네친구', '동일이와 노라조' 등 자조모임도 운영한다.

중장년 고립 위기 가구를 위한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도 운영 중이다.

이달부터는 '동일이의 마음상담소'와 '동일이의 마음검진'을 연계한 통합 지원 사업을 통해 심리 회복부터 위기 가구 조기 발굴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동대문구는 복지관, 동 주민센터, 1인가구지원센터 간 협력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고립과 심리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위기가 깊어지기 전에 먼저 발견하고 지역 안에서 다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검토하고,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은 동대문구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