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천서원 사현사 추모 제례 봉행



[PEDIEN] 경남 고성군 대가면 갈천서원에서 지역 유림과 후손, 군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천서원 사현사 추모 제례’가 엄숙히 봉행됐다.

이 제례는 고려 시대 문신인 문정공 행촌 이암 선생을 비롯해 문열공 도촌 이교, 묵재 노필, 관포 어득강 선생 등 네 분의 선현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지난 4월 23일 거행된 이번 제례에서는 초헌관에 김문수, 아헌관에 정경태, 종헌관에 정정배 유림이 각각 맡아 진행했다.

매년 음력 3월 상정일에 맞춰 봉행되는 이 추모 의식은 선현들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갈천서원은 특히 행촌 이암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고려 공민왕 때 건립됐다.

당시에는 회화면에 ‘금봉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으나, 조선 숙종 38년에 현재의 대가면 갈천리로 옮겨지면서 ‘갈천서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고종 6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잠시 폐쇄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광복 후 지역 유림들의 노력으로 다시 복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이암, 이교, 노필, 어득강 네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갈천서원에 배향된 인물 중 한 명인 행촌 이암 선생은 경남 고성군 출신으로, 고려 공민왕 때 수문화시중을 역임한 당대의 문신이다.

그는 특히 빼어난 서예 실력으로 그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성군은 이러한 행촌 이암 선생의 뛰어난 예술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매년 ‘대한민국 행촌서예대전’을 개최하며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이번 제례는 선현들의 높은 뜻을 후대에 전하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