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피해 상황을 재현한 기록물의 복원 및 응급 복원 키트e



[PEDIEN]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이 기록물 복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민간 협력 강화에 나섰다. 기록관은 지난 6월 9일 서울 노무현재단에서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단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장마철 집중호우와 예측 불가능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기록물 복원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사)해위윤보선기념사업회, (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원주시역사박물관,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김대중도서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덕실관 등 총 7개 기관의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기록관은 최근 빈번해지는 자연재해로 인한 기록물 유실 및 2차 피해 심각성에 주목했다. 특히 물에 젖은 기록물은 초기 대응 실패 시 곰팡이 발생 등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신속하고 올바른 응급조치 역량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교육은 풍수해로 침수되거나 흙에 파묻힌 현장 상황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서화류와 의복류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방법의 이론 교육과 함께 실습이 병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재난 발생 시 기록물을 다루는 올바른 방법, 구조 우선순위 설정, 피해 기록물 복원 과정 등을 직접 체험하며 현장 대응 능력을 길렀다.

대통령기록관은 이러한 재난 대비 기록물 복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종이문서류를 대상으로, 올해 5월에는 종이문서류 및 전자기록물 응급조치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서화류 및 의복류 대상 교육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기록물 유형별 맞춤형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참여 단체에는 재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응급복원 꾸러미 27종 47개 물품이 무상으로 지원됐다. 이 꾸러미는 작업자 보호 도구, 세척·오염 제거 도구, 건조·포장 도구, 피해 상황 기록 도구 등 현장 실무에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이번 교육을 통해 민간 기념사업단체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도 소장 기록물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 자립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하람 (사)해위윤보선기념사업회 연구원은 “혹시 모를 재난 상황에 든든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실무적인 지원의 지속을 희망했다.

한성원 대통령기록관 관장은 “공공 부문은 물론 민간이 소장한 기록물까지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