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국립산림과학원이 보호구역을 넘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기타 효과적인 지역 기반 보전수단'의 민간 참여형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서울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업,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산림 OECM은 법적 보호구역은 아니지만, 생물다양성 보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 보전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국내 여건에 맞는 산림 OECM 발굴 및 지정 기준을 정립하고, 전국 잠재적 산림 OECM 유형을 발굴해 왔다. 이번 간담회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력적 산림 보전 모델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기업의 산림 보전 참여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TNFD 대응 및 ESG 경영 트렌드와 맞물려, 산림 OECM이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기업의 자연 관련 위험 관리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LG, 유한킴벌리, 두나무 등 유수의 기업 ESG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생명의숲, 평화의숲, 사회적협동조합 백년숲 등 시민단체와 동국대학교 오충현 교수, 서울대학교 이요한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산림 OECM의 국내 도입 방향과 실질적인 민간 참여 모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연계 방안, 산림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 발굴, 효과적인 보전 계획 수립 및 이행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기업과 시민이 보전의 주체로 참여하는 협력적 체계 구축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제도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최형태 과장은 “이번 간담회는 산림 보전의 주체를 국가 중심에서 민간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연구를 통해 기업과 시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산림 OECM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