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시가 서울특별시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색실누비장’의 첫 보유자로 김윤선 씨를, ‘입사장’의 전승교육사로 신선이 씨를 새롭게 인정했다. 이번 인정은 서울시무형유산의 전통 공예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색실누비장’은 2024년 서울시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첫 보유자를 배출했으며, ‘입사장’은 신규 전승교육사 인정을 통해 전통 금속 공예 기술의 전승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서울특별시무형유산의 ‘보유자’는 해당 분야의 기능·예능을 온전히 익혀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을, ‘전승교육사’는 무형유산의 전수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전승 주체를 의미한다.
이번에 첫 보유자로 인정된 ‘색실누비’는 두 겹의 천 사이에 한지 끈을 넣고 다채로운 색실로 촘촘히 누벼 입체적인 문양과 장식 효과를 내는 전통 누비 기법이다. 조선 후기 담배쌈지, 안경집, 골무, 주머니 등 생활 소품에 주로 활용되었으며,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우리 고유의 전통 공예 기술이다.
‘색실누비장’ 김윤선 보유자는 40년 이상 색실누비 외길을 걸으며 관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체득한 장인이다. 일부 유물로만 전해지던 전통 기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전승해 온 결과, 서울시무형유산 색실누비장 첫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김 보유자는 1980년 할아버지 유품인 담배쌈지를 접한 후 색실누비 공예를 시작했으며, 당시 공식 명칭조차 정립되지 않은 분야였음에도 박물관 유물 탐색, 골동품 수집·분석 등을 통해 기술을 익혔다. 1992년 전승공예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총 12차례 입상했으며, 2012년에는 ‘김윤선의 색실누비’라는 대중서도 출간했다. 매년 전시 개최,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강의, 북촌 공방 운영 등을 통해 전수생을 양성하며 보급과 전승에 힘쓰고 있다.
‘입사’는 금속 표면에 수많은 홈을 파고 그 안에 금실이나 은실을 정밀하게 박아 장식하는 전통 금속 공예 기법으로, 주로 촛대, 담배함, 향로 등 귀족이나 사찰에서 사용하던 고급 공예품에 활용됐다. 정교한 손기술과 오랜 시간, 높은 작업 비용과 난이도로 인해 현재 전승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신규 전승교육사 인정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입사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신선이 씨는 서울시무형유산 입사장 최교준 보유자의 수제자로서, 그의 전통 기술을 계승하여 유물 보수·복원 및 창작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전통 입사 기법에 대한 이해와 재현 능력, 전수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았다. 신 씨는 2009년 최교준 보유자 문하에 입문하여 전통 입사 기술을 익혔고, 2015년 서울시무형유산 입사장의 첫 이수자가 되었다. 이번 전승교육사 인정으로 입사 기술의 교육과 전승을 본격적으로 이어가게 되었다.
최근 신 씨는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 사업’의 철제은입사촛대 재현품 보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세계적인 공예 공모전인 로에베 재단 공예상에서 은입사 작품으로 최종 30인에 선정되는 등 현대적인 창작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허혜경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인정된 전승자들은 오랜 시간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장인들”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리 무형유산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전승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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