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 국가 문화유산 ‘보물 승격’ 탄력 커진다 (진주시 제공)



[PEDIEN] 진주 촉석루가 국가 문화유산 ‘보물’ 지정을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한다. 진주시는 지난 24일 열린 ‘경상남도 건축문화유산 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촉석루의 국가 문화유산 지정 신청 안건이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상남도 심의 통과는 촉석루가 ‘보물’로 승격될 가능성을 높이며 지역 사회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의 통과 이후 경상남도지사 명의로 국가유산청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며, 이후 사적분과위원회 심의, 행정예고, 최종 고시 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는 지난 2014년 국가 지정 문화유산 신청 당시 ‘부결’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누하주’ 화강석 교체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이번 심의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누하주’는 누각 아래 기둥을 지칭하는데, 1960년 촉석루 재건 당시 이 부분의 화강석 교체가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시는 ‘누하주’ 화강석 교체가 당시 문교부의 국가 승인과 더불어 당대 최고 전문가였던 임천 선생의 설계 및 감독 하에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후 1960년 복원된 촉석루의 ‘원형 복구’를 입증할 당시 설계도를 제시하며, 임천 선생이 숭례문, 불국사 등 국보급 건축물 복원을 이끈 권위자임을 부각했다.

촉석루의 문화유산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받았다. 뛰어난 구조와 세부 장식, 그리고 누각 하부 일부를 제외한 원형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는 점이 제시되었다. 또한 국가 사적인 진주성 내 위치하며 임진왜란 당시 군 지휘소였다는 역사성, 13세기 초부터 전해 내려오는 희소성 등은 촉석루가 전통 건축의 모습을 고찰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임을 뒷받침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촉석루는 진주의 자랑이자 천년 역사를 지닌 역사성, 학술성, 자료적 가치를 모두 갖춘 문화유산”이라며, “재건 당시 시대적 상황과 오늘날 문화유산 가치 기준을 고려해 보물로 승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와 진주문화원은 2022년부터 약 7만 명의 시민 서명을 받아 촉석루 국가문화유산 승격 지정을 요구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 서명부를 향후 국가유산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1948년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후 1960년 복원된 촉석루는 1983년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8호, 2020년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