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배나무 (경기도 제공)



[PEDIEN] 국내 산지에 널리 분포하는 팥배나무가 탈모 완화 효과를 가진 천연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팥배나무의 가지와 열매 추출물에서 항산화, 항염증, 모유두세포 활성 효과 등 탈모 완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역 산림자원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지역소득개발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소는 팥배나무 추출물의 생리활성을 분석한 결과, 높은 항산화 능력을 확인했다. 500ppm 이상의 농도에서 활성산소를 93% 제거했으며, 1,000ppm 이상에서는 아미노산 산화를 42%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실험에서도 팥배나무 추출물의 효과는 뚜렷했다. 추출물 0.1% 함유 시 염증 관련 반응이 약 10% 감소했으며, 농도를 높일수록 모발 성장과 유지에 관여하는 모유두세포의 활성과 생존 지표가 높아졌다. 이는 팥배나무가 탈모 증상 완화와 두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팥배나무 추출물을 함유하는 탈모 완화 또는 탈모 방지용 조성물’에 대한 직무발명 특허를 출원했다. 더 나아가 7월에는 팥배나무 추출물을 핵심 성분으로 활용한 제품 개발까지 완료하며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팥배나무 천연 추출물을 최대 50%까지 첨가하여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했다. 이는 천연물 기반 제품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인 팥배나무는 주로 조경수나 관상수로 활용되어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오 소재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산림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환삼덩굴, 까마귀쪽나무 등 다양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탈모 완화 연구와 특허 출원, 제품 개발, 기술 이전을 추진해 온 연구소는 산림자원 천연물 분양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제품 상용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산림자원은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천연자원”이라며, “앞으로도 활용도가 낮은 산림자원의 생리활성을 검증하고 천연물을 확보하는 한편, 추출물 분양과 기술 이전을 확대하여 연구 성과가 제품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