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최근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양평군에서 ‘화상벌레’로 불리는 곤충의 출현에 대한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야간 불빛을 따라 실내로 유입되는 이 벌레는 사람과 접촉 시 피부에 심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화상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로, 몸길이 6~7㎜의 작고 가느다란 체형을 지녔다. 머리와 가슴, 배에 걸쳐 주황색과 검은색이 교차하는 독특한 색상을 띤다. 낮에는 주로 논이나 습지에서 해충을 잡아먹는 이로운 곤충으로 알려져 있으나, 밤이 되면 불빛을 따라 이동하는 습성 때문에 가로등 주변이나 주택 안으로 침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벌레는 직접적으로 사람을 물거나 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몸속 체액에 포함된 ‘페데린’이라는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페데러스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접촉 부위에는 선 모양의 붉은 반점과 함께 물집이 생기며, 초기에는 화상을 입은 듯한 심한 화끈거림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후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2~3주 안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밤에 커튼이나 가림막을 쳐 외부 불빛을 차단하고, 방충망의 틈새를 꼼꼼히 막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야외 활동 시에는 긴소매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내에서 화상벌레를 발견했을 경우, 손으로 직접 만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종이나 도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하거나 가정용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벌레가 피부에 닿았다면, 즉시 문지르지 말고 다량의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화상벌레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곤충은 아니지만, 피부 접촉 시 상당한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며 “군민들의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주요 서식지인 하천변, 공원, 산책로 등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방역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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