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형 화재나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와 함께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숨은 영웅들이 있다. 바로 서울 25개 자치구 보건소의 ‘신속대응반’이다.
이들은 올해 발생한 중구 소공동 화재와 서대문구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현장에도 투입되어 위기 상황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25개 자치구 신속대응반 200여 명을 한자리에 모아 실전과 같은 재난의료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26년 재난의료 교육·훈련 경진대회’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응급의료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다. 매년 25개 자치구 신속대응반이 참가하여 재난의료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실전형 교육·훈련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속대응반은 평소 보건소에서 근무하다가 재난 발생 시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되는 재난의료 대응 인력이다. 재난 현장에서 이들은 사상자 현황 파악, 필요한 인력 및 물자 동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속 DMAT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환자 중증도 분류, 응급처치, 이송 병원 선정 등 현장 응급의료 대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지난 3월 중구 소공동 화재 당시에는 8명의 중구보건소 신속대응반이 현장에 투입되어 사망 1명, 중상 2명, 경상 7명 등 총 10명의 사상자 수습을 도왔다. 5월 서대문구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현장에는 서대문구 보건소 신속대응반 5명과 서울대학교병원 DMAT 3명이 즉시 투입되어 사망 3명, 중상 3명 등 총 6명의 사상자 발생 상황에서 응급의료 대응과 이송을 지원했다.
이번 대회는 25일 오전 9시, 서울시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재난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현장 판단력과 기관 간 협업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화재, 붕괴, 다중 교통사고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부여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현장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핵심 프로그램인 ‘도상훈련’에서는 현장지도, 환자카드, 중증도분류표, 모형 자동차 등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실제 재난 현장을 재현한다. 참가자들은 재난 상황 파악, 현장응급의료소 설치·운영, 다수 환자 중증도 판단 및 치료 우선순위 결정 등 단계별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또한, 실제 재난 현장을 축소해 놓은 교육·훈련 도구를 활용해 가상 재난 상황에서 환자 분류부터 응급처치, 병원 이송까지 재난의료 대응 전 과정을 모의로 수행한다.
기관 간 원활한 정보 전달 능력 역시 주요 평가 항목이다. 대회에 앞서 가상의 재난 상황 영상을 토대로 모바일상황실과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활용해 현장 정보를 전달하고 유관기관과 공유하는 ‘재난안전통신망 평가’가 사전 실시되었다. 이 외에도 재난 관련 법령과 매뉴얼 이해도를 겨루는 ‘재난 골든벨’과 ‘모바일 퀴즈’도 진행된다.
올해는 평가 방식도 새롭게 개편되었다. 지난해 도상훈련과 재난안전통신망을 각각 평가·시상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두 분야를 연계해 기관의 재난의료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개인 평가에도 서울특별시장상을 신설하여 평가·시상 분야를 확대했다. 종합평가 우수사례 발표, 응원상 등 기관평가 3개 분야와 개인평가 2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총 35개 팀에게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재난의료는 예고 없이 닥치는 상황에서 얼마나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제 재난과 유사한 상황을 훈련하고 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여, 어떤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재난의료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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