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남도가 생계 어려움을 겪는 도민에게 소득 기준이나 사전 신청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이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의 새로운 통로로 자리매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계룡에서 시작해 천안, 논산, 태안 등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5월 공주, 보령, 아산, 금산, 홍성, 8월 부여, 서천까지 총 11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1만 443명의 도민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 중 1342명은 기본 상담을 받았다.
상담을 통해 복지 서비스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259명은 기초생활보장, 차상위계층 지원, 긴급복지 등 필요한 지원으로 성공적으로 연계됐다.
'그냥드림'은 갑작스러운 실직, 소득 감소, 고물가 등으로 생계가 어려워졌지만 기존 복지제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도움 요청을 망설이는 도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가까운 푸드뱅크나 푸드마켓을 찾아 별도의 소득·재산 조사나 사전 신청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먼저 지원하고 이후 상담·연계한다'는 운영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도민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단순한 먹거리 지원을 넘어 위기가구를 발굴해 필요한 복지서비스까지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역별 여건에 맞춘 다양한 운영 방식도 눈길을 끈다. 천안시는 이동식 서비스를 병행하고 나눔냉장고를 운영하며, 논산시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 '그냥드림' 패키지를 직접 전달한다. 태안군은 이동식 서비스를 통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으며, 아산시는 4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을 거점센터로 활용하는 등 시군별 복지자원과 지역 특성을 살린 운영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도는 이러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9월 중 서산, 당진, 청양, 예산까지 모든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천안에는 사업장 1곳을 추가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그냥드림'은 단순한 먹거리 지원 사업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도민을 발견하는 복지의 첫 관문'으로 발전한다는 방침이다. 먹거리 지원을 계기로 도민의 생활 실태를 살피고, 더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공공·민간 복지서비스로 신속하게 연결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한, 농어촌·도서지역 등 충남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충남형 그냥드림' 모델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그냥드림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도민이 복잡한 절차나 주변의 시선을 걱정하지 않고 먼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1만 443명의 이용 실적은 그만큼 우리 주변에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도민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들을 복지제도 안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이 마련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해 도민이 어디에 살든 필요할 때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먹거리 지원에서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생활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