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사진=PEDIEN) (세종특별자치시 제공)



[PEDIEN]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9월 4일, 국민자문단 ‘모두랑’과 함께 부산에서 제4차 공간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상징구역에 적용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자문 활동으로, 국민자문단이 국내 주요 도시와 공간을 직접 체험하며 구체적인 구상을 펼치는 자리였다.

세종·대전, 경주,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부산을 찾은 ‘모두랑’ 자문단 24명은 부산의 대표적인 상징 및 문화 공간인 UN 기념공원과 영화의전당을 방문했다. 이들은 각 공간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 그리고 문화적 활용 방안을 면밀히 살피며 국가상징구역 조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UN 기념공원에서 자문단은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이 어떻게 조성되고 운영되는지 살펴보았다. 특히 참전국 국기와 유엔기가 게양된 상징 구역, 주묘역, 추모관, 유엔군 위령탑 등을 둘러보며 역사적 의미와 국가적 상징성을 건축, 조경, 상징물 등 공간 요소에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이는 국가상징구역이 단순한 기념 공간을 넘어, 역사적 가치를 담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자문단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시설인 영화의전당과 그 주변 일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자문단은 영화관, 공연장, 야외 공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갖춘 영화의전당이 인근의 APEC 나루공원, 벡스코, 상업 시설, 수변 공간 등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활력 있는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지 면밀히 분석했다. 이 사례는 국가상징구역 역시 국가 중추 시설 중심의 폐쇄적인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 여가, 휴식 등 국민의 일상적인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필요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답사 직후 진행된 현장 토론에서 자문단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 가치를 담은 상징적 콘텐츠 발굴 △건축, 조경, 상징물 등을 활용한 공간 정체성 구현 △국민이 일상적으로 찾고 머물 수 있는 문화·체험 콘텐츠 확충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자문단은 UN 기념공원이 역사와 기억을 공간에 담아내는 방식, 그리고 영화의전당 일대가 문화 시설과 주변 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시민의 일상적인 활동을 만들어내는 방식에서 국가상징구역 조성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상징구역에 추모 공간과 같은 의미 있는 콘텐츠와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시설이 균형 있게 어우러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홍순민 대통령세종집무실건립단장은 “국가상징구역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를 상징하는 동시에, 국민이 일상적으로 찾고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국민자문단이 현장에서 제안한 의견을 조성 과정에 충실히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국가상징구역을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