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가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질병관리청이 9월 11일 0시부로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9차 회의’를 개최하고,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의사환자 분율이 유행 기준을 초과하고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아짐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36주차에 2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13.3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해당 절기 유행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7~12세, 1~6세, 13~18세 등 학령기 및 유·소아 연령층에서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고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병원급 표본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수도 36주차에 300명으로, 지난주 대비 약 2배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pdm09로, 현재 사용되는 백신주와 유사하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바이러스 검출률은 36주차에 16.3%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대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오셀타미비르 경구제, 자나미비르 외용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절기부터 의원급 표본감시기관을 25년 300개에서 26년 800개로 확대하고, 지역별 대표성을 확보해 시·도 단위 유행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플루엔자 유행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오는 9월 21일부터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유행 상황과 백신 공급 일정을 고려해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은 유행 상황에 따라 접종 시기를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학령기 아동의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교육·홍보 강화와 함께,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소아·청소년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학교 등에서는 예방접종 권고 및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며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