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 치안데이터와 현장 연구로 '안전한 인천'의 해법 모색 hwp (경찰청 제공)



[PEDIEN] 경찰대학이 인천 지역의 치안 강화와 시민 안전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10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국제치안산업대전 1층 107호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맞춤형 자치경찰의 역할과 발전 방향 공동 발표회’는 이러한 논의의 장이 되었다.

이번 발표회는 경찰대학과 경찰대학 자치경찰발전연구원, 한국경찰연구학회, 한국경찰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안전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대응 전략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지역별 치안 수요와 시민들의 안전 인식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를 실질적인 자치경찰 정책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특히 이번 발표회의 의미는 경찰대학생 7명이 장일식 교수의 지도 아래 2026년 1학기 ‘캡스톤 디자인과 경찰활동’ 교육과정에서 수행한 연구를 학술 토론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였다. 학생들은 인천광역시자치경찰위원회와 인천경찰청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방문과 심층적인 자료 분석을 진행했으며, 교수, 연구관, 현장 경찰관들과 함께 지역의 안전 문제와 정책 대안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회는 김기종 경찰대학장 직무대리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서준배 한국경찰연구학회장의 환영사와 김창윤 한국경찰학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본격적인 발표 세션에서는 인천의 치안수요, 교통안전, 그리고 외국인 밀집 지역의 치안 환경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장일식 경찰대학 교수는 ‘인천광역시 치안수요 분석과 자치경찰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국제공항, 항만, 신도시, 원도심, 산업지역, 도서지역 등 다양한 특성이 공존하는 인천의 지리적 환경을 고려하여 인구, 유동인구, 교통 환경, 범죄 및 112신고 시민의 안전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5년 인천의 112신고는 122만 3,341건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지만, 중요범죄 신고는 6.5%, 일반범죄 신고는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고 총량 감소만으로 치안 부담이 줄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고, 신고 유형, 긴급성, 지역별 대응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범죄신고 비중, 긴급출동 비중, 신고의 시간대별 집중도, 유동인구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실질 치안수요지수’ 개발을 제안했다.

이 발표에 대해 이상훈 대전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윤태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선임연구위원, 우하린 인하대학교 교수, 조영훈 경찰인재개발원 경위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자료 기반 자원 배분, 관계기관 협력, 정책 실행 가능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두 번째 발표는 박형원 인천남동경찰서 경사가 ‘인천의 교통안전과 사고 감소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교통안전은 주민들이 자치경찰의 성과를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는 점에서, 지역의 교통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사고 예방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황의갑 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박귀빈 경기일보 기자, 정보성 광주대학교 교수, 서효진 인천녹색어머니회장이 현장과 지역사회의 관점에서 실질적인 교통안전 대안을 검토했다.

마지막 발표는 심수진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이 ‘인천광역시 외국인 밀집지역 치안수요 분석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인구 구조와 생활 환경 변화에 따른 치안 수요를 분석하고, 지역별 신고 특성과 생활 여건을 고려한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경찰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주민까지 고려하여, 내국인과 외국인 주민 모두의 안전과 경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발표에서는 박현호 용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정준선 경찰대학 교수, 박시영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김소영 인천서부경찰서 경위가 지역사회와 경찰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발표회는 학생들의 현장 연구에 경찰관의 실무 경험과 학계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인천 지역의 안전 문제를 구체적인 정책 과제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치안 정보 자료와 시민의 목소리를 함께 분석하고, 정책의 성과를 다시 교육과 연구에 반영하는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기종 경찰대학장 직무대리는 “자치경찰의 가치는 주민의 일상에서 확인되어야 한다”며, “경찰대학도 현장의 문제를 교육과 연구 과제로 삼아, 경찰대학생들이 지역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협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