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원소재센터 개원…춘천, 정원산업 중심지로 (춘천시 제공)



[PEDIEN] 국내 유일의 국립 정원소재 전문기관인 국립정원소재센터가 30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상중도에 문을 열었다. 이로써 춘천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정원도시 구상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산림청 주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주관으로 열린 개원식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 국회의원, 임하수 산림청 차장, 김영수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권용진 국립정원소재센터 센터장 등 200여 명의 관계자와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 식수와 전시원 시찰을 통해 센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총 국비 165억 원이 투입된 국립정원소재센터는 국내 자생식물의 발굴, 연구, 실증, 보급을 전담하는 국가 전문기관이다. 관리동, 온실동, 전시원, 보존지구, 시험포지 등을 갖추고 정원소재의 국산화와 산업화를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센터는 건립 부지 이전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산림청, 강원특별자치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등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개원에 이르게 되었다.

이번 센터 개원은 춘천의 오랜 정원 역사가 미래 산업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청평사 문수원의 영지 등 역사적 정원 유산을 간직한 춘천에 국가 정원산업 전문기관이 들어서면서 정원 문화와 연구, 산업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춘천시는 이를 발판 삼아 호수와 숲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시민의 일상과 지역 산업으로 연결하는 정원도시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중도 일원 18만㎡ 규모로 조성 중인 춘천 호수지방정원을 국립정원소재센터와 연계하여 의암호의 수변 환경을 활용한 특색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하여 고구마섬, 의암호 수변, 공지천, 도심 진입부 등 4개 권역을 정원으로 연결하는 정원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시민정원사 양성과 정원 교육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생태축 복원 사업과 연계하여 호수와 수변, 도심을 잇는 녹색 공간을 넓혀갈 예정이다.

내년 10월에는 옛 캠프페이지 일원에서 춘천정원산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시는 박람회를 통해 정원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생산자와 관련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국립정원소재센터의 연구 성과가 지역 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여, 센터에서 개발한 소재와 기술을 춘천 곳곳의 정원에 활용하고 지역 임업인과 화훼·조경 생산자들을 통한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와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국립정원소재센터를 중심으로 호수지방정원, 정원도시 조성사업, 정원산업박람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춘천의 자연환경을 시민의 일상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센터 개원이 국민의 일상에 정원 문화를 확산하고 국내 정원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원 관련 기업과 생산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정원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센터 개원은 우리 자생식물의 가치를 높이고 국산 정원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우수한 정원소재가 체계적인 실증과 검증을 거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용진 국립정원소재센터 센터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우리 땅에 잘 맞는 정원소재를 체계적으로 검증해 생산자와 기업, 국민들에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원소재 산업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