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시청사



[PEDIEN] 인천연구원이 2026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 탄소중립 선도도시 친환경 수송 분야 실천 방안’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며 시민 참여를 통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송 부문은 심각한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지목된다. 2022년 기준 국내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9만 8502천 톤 CO2-eq로 전체 배출량의 약 13.6%를 차지했으며, 이 중 도로 수송이 96.5%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인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인천은 2045년 수송 부문에서 약 8557천 톤 CO2-eq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인천 전체 배출량의 44.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은 인천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친환경 수송 정책 및 사업 현황과 인천의 특수한 수송 여건을 면밀히 분석했다. 또한, 시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참여하고 지속할 수 있는 실천 방안 마련에 집중했다.

연구진은 인천의 친환경 수송 분야 실천 방안을 △거버넌스 및 협력체계 구축, △인센티브 및 맞춤형 지원, △생활 속 캠페인, △교육 및 역량 강화 등 4개 범주로 나누고 총 8개의 세부 사업을 제안했다.

거버넌스 및 협력 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시민들의 이동 수요를 교통 인프라 개선에 직접 반영하는 ‘녹색교통 인프라 리빙랩 협의체’ 운영을 제안했다. 더불어 민간 모빌리티 플랫폼과 이동 데이터를 연계하는 협력체계 구축, 그리고 공항, 항만, 산업단지와 유기적으로 연계된 ‘친환경 스마트물류 거버넌스’ 구축도 포함됐다.

이러한 협력체계는 모빌리티 플랫폼이나 교통카드 이용 실적을 자동으로 연계하여 시민들의 참여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할 수 있다. 또한, 축적된 이동 데이터는 대중교통 노선 개편 등 정책 수립의 귀중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인센티브 및 맞춤형 지원 분야에서는 개인별 이동 경로와 실시간 교통 상황을 고려해 대중교통, 도보, 자전거 이용을 지원하고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인천형 TravelSmart’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더불어 에코드라이빙 점수, 관련 교육 이수 여부, 주행거리 감축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혜택을 연계하는 ‘인천형 친환경 운전자 라벨링 제도’도 함께 제시되었다.

생활 속 캠페인으로는 대중교통, 도보, 공유자전거 이용 등을 21일간 꾸준히 실천하는 ‘인천형 넷제로 루틴’ 캠페인을 제안했다. 또한, 탄소중립 기후행동 실천단과 소상공인 천원택배 사업을 연계한 ‘생활 공동체 연계 저탄소 물류 실천 캠페인’을 통해 지역 사회의 참여를 독려한다.

이들 캠페인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을 ‘TravelSmart’나 ‘친환경 운전자 라벨링’ 등 후속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계하여 실천을 습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 및 역량 강화 분야에서는 에코드라이빙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시민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이미 2024년 시내버스 대상 친환경 운행 시스템 운영을 통해 평균 연비 약 8.6% 향상과 약 31억 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연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형 에코드라이빙 교육과 탄소중립포인트 연계, 수소 인프라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별 배출·감축량 정보 공개 및 개인 실천 성과 시각화 등을 제안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시민 설문조사 결과, 기존 사업들의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자동 인증 체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금전적 인센티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인천 탄소중립 앰배서더’ 위촉 등 명예적·사회적 보상을 다각화하고, 실천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마련하여 시민들의 지속적이고 주도적인 동기 부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연구원 박현영 부연구위원은 “2045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규제나 단순 현금성 보상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참여 편의성 극대화와 지역 맞춤형 거버넌스 구축이 병행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인센티브 보상 또한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