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한민국이 제네바 협약에 가입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서울역사박물관은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함께 '전쟁에도 선은 있다' 로비 전시를 5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개최한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이 협력하고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급증하는 인도적 위기 속에서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막 행사는 6월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130개 이상의 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인도적 위기가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전쟁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체결된 제네바 협약의 의미를 다시금 조명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제네바 협약의 탄생 배경부터 세계적 규범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역사적 과정을 시각 자료와 함께 연대순으로 소개한다. 2부에서는 6.25 전쟁 당시 희귀 문서와 사진을 통해 전쟁 속에서도 생명 보호와 구호 활동에 헌신했던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인도주의적 노력을 집중 조명한다.
3부에서는 제네바 협약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국제인도법이 현대 분쟁 상황에서 지켜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사진, 증언, 그리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4부에서는 드론, 인공지능, 자율무기체계 등 현대전에 대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시각을 공유하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소개된 상호작용형 웹사이트 ‘디지털 딜레마’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이 마련한 5부에서는 제네바 협약에서 '제네바'가 갖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세계보건기구, 유엔난민기구 등 수많은 국제기구의 허브로서 제네바가 수행하는 역할과 스위스의 국제 인도법 존중 및 평화 협력 노력을 조명한다.
데이비드 켄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는 “대한민국의 제네바 협약 가입 60주년에 의미 있는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전시가 민간인 보호라는 제네바 협약의 핵심 가치를 확인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 역시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863년 설립된 국제적십자위원회는 4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인도주의 단체로, 무력 충돌 상황에서 희생자의 생명과 존엄성을 보호하고 고통을 경감하기 위한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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