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시청 (부산광역시 제공)



[PEDIEN] 부산시가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녹조 발생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부터 조류경보제 운영을 강화한다.

폭염일수 증가와 수온 상승은 낙동강 하류에서 유해 남조류의 대량 증식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부산시는 상수원과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친수구간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 지역에서는 총 194일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5월 말 ‘관심’ 단계로 시작된 경보는 여름철 폭염과 강수량 감소의 영향으로 ‘경계’ 단계까지 격상되기도 하며 녹조 현상이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류경보제 강화의 핵심은 발령 기준을 높이는 데 있다. 특히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삼락·화명 수상레포츠타운과 같은 친수구간에는 남조류 세포 수뿐만 아니라 조류독소 농도까지 동시에 고려하는 ‘강화된 조류경보’가 시행된다.

조류독소가 리터당 20마이크로그램 이상 검출될 경우 즉시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낚시, 수영, 수상 스포츠 등 친수 활동에 대한 금지 권고를 시행하여 시민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녹조계절관리제’와 연계한 녹조 발생 저감 대책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녹조계절관리제는 녹조 발생의 근본 원인을 줄이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0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중앙·유역·보별 추진단은 생활 하수나 농축산 폐수 등 녹조의 주요 영양원인 ‘인’의 배출원을 사전에 관리하고, 실제 녹조 발생 시에는 관계 부처, 지자체, 유관 기관이 합동으로 대응에 나선다.

시는 이 기간 동안 먹는 물과 친수 활동 분야의 안전 관리에 집중하며, 수질 모니터링 강화, 오염원 관리, 친수구간 안전 조치 등을 통해 녹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관 간 협력 체계 역시 강화된다. 상수도사업본부, 낙동강관리본부, 보건환경연구원, 자치구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해 조류경보 단계별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원·정수 내 조류독소 및 냄새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분말활성탄 투입 및 오존 처리 강화 등 정수 공정을 확대하여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힘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류경보 상황에 맞춰 물금·매리 취수구 주변에 조류제거선을 운영해 녹조 제거 작업도 진행한다. 친수구간에는 현수막 설치, 안내 방송, 순찰 활동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낚시, 수영, 수상 스포츠 자제 및 금지 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관계 기관 회의를 열어 조류 대응 대책과 기관별 역할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7월부터 10월까지 조류제거선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28년까지 물금취수장 일원에 수심별 선택 취수가 가능한 취수탑을 설치해 유해 남조류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하고 친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