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산 복천박물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오는 5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88일간, '고분의 기억, 오늘을 빚다'라는 제목의 특별교류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현숙 부산대학교 조형학과 교수가 기획하고 조형예술연구소와 협력해 준비한 것으로,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현대 도예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전시에는 한국 현대 도예계를 이끄는 15인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복천동 고분군 출토 유물, 예를 들어 원통형 그릇받침, 굽다리 접시, 신발모양 토기, 오리모양 토기 등 다양한 토기와 금동관, 판갑, 칠두령 같은 철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참여 작가들은 단국대, 동덕여대, 부산대, 한국전통문화대 등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진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 및 신진 작가들이다. 특히 박종진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어 한국 도예계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고대 가야인의 삶과 죽음, 신앙을 담은 복천동 유물의 상징성과 전통적인 조형미를 모티브로 삼았다. 현대 도예가들의 독창적인 기량과 상상력이 더해져 다채로운 도예 작품으로 구현됐다.
관람객들은 부산 가야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복천동 고분군 유물들이 현대 공예 예술과 만나 이루는 새로운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전시는 지역 대학과 공공 박물관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문화 예술 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물관의 역사 문화적 자산과 공예 미술계의 창작 역량이 결집된 이번 협력은 미래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휴관한다.
전시 주제와 연계한 특별 초청 강연회와 무료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전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관련 문의는 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성현주 복천박물관장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생동하는 문화유산으로서 관람객과 새롭게 만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고대 가야 유물이 현대 도예 작가들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유산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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