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라남도교육청이 AI 시대를 이끌어갈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독서인문교육'이 학교 현장에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 '책 읽는 전남교육'을 기치로 내건 교육청은 2024학년도부터 '독서인문선도교실'을 운영하며 미래 교육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올해에도 초·중등 교사 60명이 '독서인문선도교실' 운영자로 선발되어 활동 중이며, 이달 21일 중마고등학교에서 첫 수업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확산에 나섰다. 이는 시군 단위 수업 공개 일정 중 첫 번째 사례다.
중마고등학교에서 열린 수업은 '변화하는 세상의 문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황왕용 사서교사는 창의 진로 시간 4차시 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해 AI 시대에 대체 불가능한 인간 고유의 영역을 탐색하고 직업 가치관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1차시 동안 이러한 탐색에 집중했다.
특히 2차시 수업에서는 장영희 작가의 '내 생애 단 한번'을 활용해 삶의 본질적 가치를 찾는 '딜레마 토론, 성찰 독서' 활동이 이루어졌다. 기존 토론 방식과 달리 '선토론 후읽기'라는 거꾸로 토론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토론 이후 책을 읽으며 발견하지 못했던 가치를 되새기도록 설계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직업관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수업 방식은 학생뿐만 아니라 수업을 참관한 교사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을 안겨주었다.
이날 진행된 수업 나눔 협의회에는 30여 명의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수업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견해를 공유했다. 한 참관 교사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웠던 질문들을 동료 교사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다른 공개수업에도 참여하며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길 글로컬미래교육과장은 "학교 현장에서 독서인문교육을 이끄는 교사들이 '책 읽는 전남교육' 정책의 중심"이라며 "교사들이 함께 연구하고 지식을 나누며 자신만의 독서인문교육 수업을 펼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중마고등학교의 공개수업을 시작으로, 2026년 독서인문선도교실 운영 교사들의 연구 수업을 매달 2~3회씩 시군 단위로 꾸준히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독서인문교육 사례 공유 및 확산을 도모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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