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김제시가 시민의 일상 공간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자살예방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 생명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김제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경제위기군, 독거노인, 사회적 고립 중장년층 등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복권판매점, 미용실, 임대아파트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 중심의 ‘자살예방 통합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통합지원사업은 시민의 일상 공간에서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신건강·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현장 중심형 자살예방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고령층과 경제위기군 비중이 높은 김제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사회 협력기관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촘촘한 생명안전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지역 복권판매점을 자살위기 조기발견 거점으로 활용하는 경제위기군 특화사업 '희망전환 플릭스'를 새롭게 추진한다. 이 사업은 자살예방 국가중점사업 핵심 과제인 경제위기군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검산동·요촌동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다.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위기를 겪는 시민을 조기에 발굴해 정신건강·복지·고용 서비스를 통합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팡팡로또’, ‘대박복권’, ‘CU 김제용덕점’ 등 3개소와 생명사랑 복권판매점 협약을 체결하고 위기 징후 인지 교육과 연계 절차를 안내했다. 복권판매점 관계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반복적으로 충동구매를 하는 손님들을 보며 걱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떻게 도움을 드려야 할지 막막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위기 신호를 이해하고 전문기관과 연결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독거노인의 안부를 자연스럽게 확인하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기 위해 미용실이라는 친숙한 생활 공간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노인 자살예방 특화사업 '물들여'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24년부터 19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총 190명의 어르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올해는 금산면 소재 ‘근아헤어샵’을 신규 생명사랑 미용실로 지정하며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시는 노인 자살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미용실 기반 '집 밖 유도형 안부서비스'를 운영하며 어르신의 고립감 완화와 사회적 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사업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머리 손질도 받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니 오랜만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혼자 지내다 보면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못 하는 날도 많은데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독거노인과 고령층의 고립 예방을 위한 안부 확인 프로젝트 '요리보고 조리보고' 사업도 확대 추진된다. 2025년 시행한 교동휴먼시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검산 LH와 검산휴먼시아 3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생활밀착형 자살예방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검산동 행정복지센터, 김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북김제지역자활센터 등 협약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통합 돌봄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도시락 지원과 함께 정서 회복, 주거환경 개선, 복지 연계를 포함한 통합형 모델로 운영된다.
특히 도시락 전달 과정에서 우울감, 사회적 고립과 건강 악화 등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면, 즉시 사례관리 체계로 연계하는 현장 중심형 운영이 특징이다. 안부도시락 사업 참여자들은 “단순히 도시락을 받는 것보다 누군가 찾아와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기다려진다”며 정서적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이 중장년 남성 자살 위험 요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백구면과 요촌동 지역 50대 남성을 대상으로 생계 리듬 회복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 '5059의 배꼽시계'도 운영한다. 사업은 상·하반기 각 1회씩 운영되며 규칙적인 식생활 형성과 정서적 안정, 공동체 관계 회복을 통해 자살 위험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혼자 생활하면서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대충 해결했는데, 직접 요리를 하며 생활 리듬을 다시 찾게 됐다”며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자체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우울과 불안, 사회적 고립 등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시민이 증가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정신건강 돌봄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 누구나 정서적 어려움이 있을 때 부담 없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 일회성 상담이 아닌 대상자의 심리 상태에 맞춘 체계적인 상담 지원을 통해 정서 회복과 일상 기능 회복을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과 초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상담 지원을 넘어 정신건강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과 위기 예방 효과도 기대하고 있으며, 상담 과정에서 자살 위험이나 중증 정신건강 문제가 확인될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치료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 공간 속에서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신건강·복지·지역사회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김제형 생활밀착 자살예방 모델을 지속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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