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 목욕탕’ 중구 어르신헬스케어센터, 건강·안부 챙기는 ‘사랑방’ 역할까지 톡톡 (서울중구 제공)



[PEDIEN] 서울 중구에 위치한 어르신헬스케어센터가 단순한 목욕 및 운동 시설을 넘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챙기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1회 1천원이라는 저렴한 이용료로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직원들의 세심한 관심으로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센터를 이용하던 박 모 어르신은 목욕 후 팔에 미세한 마비 증상을 느꼈다. 평소 직원들과 친밀하게 지내던 박 어르신은 증상을 편하게 이야기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직원은 즉시 FAST 검사를 실시했다. 곧바로 병원 진료를 권유받은 결과, 뇌출혈 판정을 받은 박 어르신은 당일 긴급 수술을 받고 현재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했다.

박 어르신은 “목욕과 운동뿐 아니라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이 있어 늘 고맙게 이용했다”며, “평소 직원들이 친절히 챙겨준 덕분에 증상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관심 있게 살펴준 덕분에 큰일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3년 12월 문을 연 중구 어르신헬스케어센터는 남녀 목욕 시설과 건강증진실을 운영하며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약수노인종합복지관 회원 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 목욕탕 이용료는 1회 1천원, 건강증진실은 월 1만5천원으로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목욕탕은 하루 4회,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되며 회차당 남녀 각각 16명씩 이용할 수 있다. 건강증진실 역시 회차별 12명씩 하루 4회 운영된다. 전문 체육지도사가 개인별 건강 상태와 운동 능력에 맞춘 운동법을 지도하고 스마트 헬스기구를 활용한 맞춤형 운동 관리도 지원한다. 정해진 인원으로 시간대별 운영되면서 이용자 간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지고, 서로 안부를 묻고 관계를 형성하며 직원들과도 친밀한 유대감을 쌓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지난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했으며, 직원의 친절도와 재이용 의향은 4.8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누적 이용자 수도 꾸준히 증가해 2024년 2만3368명에서 2025년 2만7289명으로 늘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는 1만3361명이 센터를 이용하며 월평균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 특히 여성 목욕탕은 매월 접수 시작 후 30분~1시간 이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목욕탕 운영 횟수를 1일 3회에서 4회로 증편했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헬스케어센터는 목욕과 건강증진을 위한 시설을 넘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일상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