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가족사진’속에 추억 담아 (인천광역시 제공)



[PEDIEN]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전문가의 재능기부와 함께 장애인가족을 위한 특별한 가족사진 촬영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이 사업에는 모두 10가정이 참여했다.

지난달 보름간 진행된 신청 기간 동안 모집 인원의 세 배가 넘는 가정이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촬영은 지난 13일 복지관 강당에서 진행됐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10분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촬영을 마쳤다. 플래시 등 불빛에 민감하거나 집중 시간이 짧은 점을 감안한 배려였다.

참여 가족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11세 장애 자녀와 함께 참여한 A 씨는 “2~3년마다 가족사진을 찍어두고 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가족이 함께한다는 기분으로 아침 일찍 나서는 발걸음이 상쾌했다”고 말했다. 장애 자녀와 함께 참여한 B 씨는 가족사진을 처음 찍어본다며 “휴대전화 사진첩에도 우리 가족이 모두 담긴 사진이 한 장도 없었는데, 복지관 덕분에 우리 가족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지관은 사진에 가족들의 사연을 담기 위해 신청서에 구체적인 내용을 받았다. 주 돌봄 가족이 암 치료를 시작하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간직하려 참여한 가족, 자녀가 스무 살이 되도록 전문적인 가족사진 촬영 경험이 없었던 가족 등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함께했다.

이번 사진 촬영은 엠케이 스튜디오의 정재형 PD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진행했다. 정 PD는 2023년 복지관의 ‘인천돌봄100도’ 사업 영상 제작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그는 “장애인 가족들이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일이 드물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에게 추억으로 남을 만한 일을 해주고 싶었다”며 “가족들이 밝은 표정으로 촬영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일상에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진호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문화지원팀장은 “지난해 가볍게 시작했던 사업을 올해는 신청자 모집 지역을 인천 전역으로 확장하면서 참여 희망 가정이 늘었다”며 “가족사진을 남긴다는 것은 가족의 장애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가족의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