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한국정원의 풍류를 즐기세요… '한국숲정원' 27일 개방 hwp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의 상징인 남산이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정원 문화를 담은 새로운 공간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서울시는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를 ‘한국숲정원’으로 조성하고 오는 6월 27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과거 외인주택 부지에 1997년 조성된 남산 야외식물원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새 단장을 통해 기존 식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전국 전통 숲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정원을 더해 숲과 정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새로운 풍경을 선보인다.

한국숲정원은 남산의 자연환경과 경관 특성을 살리면서 한국 정원의 정서와 미학을 현대적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매화나무, 배롱나무, 대나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종과 자생종을 중심으로 식재했으며, 자연스러운 동선과 쉼터, 전망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남산의 사계절 변화와 숲의 풍경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끼며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숲정원은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이라는 세 가지 테마 아래 총 11개의 정원으로 구성된다. ‘전통과 문화의 숲 정원’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전통 정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과 숲속 맨발길을 포함한다. 특히 대숲과 연못이 어우러진 공간은 차경 기법을 활용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며, 유리 지붕을 통해 외부 풍경이 투영되도록 디자인했다.

‘자연과 생태의 숲 정원’은 철쭉동산, 매화원, 이끼원, 죽림원, 솔숲원 등 5개 정원으로 구성되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며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남산 숲과 어우러진 이끼 경관은 고요함과 여백의 미를 선사하며, 대숲 사이를 지나는 길은 한국 숲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남산 소나무 숲을 활용한 치유 공간에서는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숲의 감촉과 향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휴양과 휴식의 숲 정원’은 솔숲마당, 은행나무뜰, 남산마루 등 3개 공간으로 조성되어 자연 속 휴식과 조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남산마루에서는 서울 도심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철제 그레이팅 구조와 투명 난간을 적용해 아래 숲과 도심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 당일인 2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남산 서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전문 숲해설가가 진행하는 ‘고품격 도슨트’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 자개 나비 부채 만들기, 타투 스티커 체험 등 현장 참여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된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남산 한국숲정원은 한국 고유의 자연미와 정원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라며, “생태적 가치와 휴식 기능을 함께 담아낸 만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과 정원을 더욱 가깝게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