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인천 남동산업단지가 ‘문화선도산단’으로 최종 선정되며 4년간 587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재생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관한 이번 공모 선정은 남동산단이 단순한 ‘회색빛 일터’에서 ‘청년과 문화가 공존하는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신호탄이다.
인천시는 남동산단만의 역사·생태·산업유산을 결합한 스토리텔링과 청년·노동자·주민이 함께하는 문화 생태계 구축 구상을 전면에 내세워 평가위원회의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될 이번 사업은 ‘청년과 문화로 비상하는 남동문화선도산단’이라는 비전 아래, 5대 전략과 10대 추진 과제, 32개 세부 사업을 통해 약 8만 노동자와 26만 인근 주민, 주변 청년 인구를 아우르는 산업문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은 산업단지 전역을 하나의 ‘IN TOWN’으로 엮는 것이다. ‘문화가 있는 날’ 및 ‘문화콘텐츠 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어썸 남동페스티벌, 소서노 공방, 찾아가는 콘서트 등 산업 현장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또한 322억원 규모의 복합문화 랜드마크 ‘산단콤마’와 140억원이 투입되는 글로벌문화광장, 제1유수지 생태탐방로, 승기체육공원 재생을 통해 일·문화·여가가 이어지는 핵심 거점을 구축한다.
여기에 수인선 폐철교와 청년미디어타워를 활용한 ‘I-Light UP’ 야간명소화, 공단떡볶이 일대를 정비하는 ‘아이룩 문화거리’, 20개 노후 공장을 청년 친화형으로 리모델링하는 ‘팩토리 리뉴얼’ 등이 더해져 낮과 밤을 잇는 체류형 문화산단 모델이 완성될 전망이다. 인천가톨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신일기 교수는 “문화선도산단 선정은 청년들이 오고 싶어 하는 산단,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산단으로 변화하는 시작점”이라며 “70~80년대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산업단지가 이제는 혁신 제조업과 첨단 데이터산업 중심의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전환하며 ‘인천 미래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정이 단순한 신규 사업이 아닌, 2016년부터 이어온 산업단지 환경개선·인식개선 사업과 남동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산다락 I-Lighting 프로젝트, 퇴근길 콘서트 등 누적된 성과 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테크노파크, 남동문화재단, 인천가톨릭대학교,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남동산단 경영자협의회 등과 구성한 문화융합 거버넌스와 ‘청년디자인 리빙랩’,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문화곳간’을 통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시민·노동자·기업이 참여하고 후원하는 자생적 구조를 마련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46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00명 수준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노동자·청년·주민 등 연간 8만명 이상이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참여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남동산단이야말로 산업과 문화, 청년이 함께 비상하는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는 점이 인정받았다”며 “문화선도산단 지정을 계기로 남동산단을 인천 산업문화 혁신의 거점이자, 대한민국 산업단지 재생의 대표 성공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