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PEDIEN] 장기간 방치되었던 폐교, 노후 건물 등 지역의 유휴자산이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문화·복지 증진을 위한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도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 대상지 1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성장촉진지역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과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을 직접 제안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단순한 기반시설 건설을 넘어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과 유휴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선정된 사업에는 국비가 최대 30억원까지 지원된다.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폐교, 노후 공간 등 활용되지 못하던 자산을 주민 생활 거점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홍천은 폐교를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예술 놀이터로, 안동은 폐선된 철교를 보행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산청은 낡은 공간을 한방 약초 체험 및 판매가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개편하며 청년들의 운영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 취약한 의료·돌봄 서비스 확충 사업도 주목받는다. 영동은 노후 보건지소를 증축해 진료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결합한 '건강디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해남, 완도, 진도, 강진 4개 군은 공동으로 '무장애 스마트 재활거점'을 조성해 중복 투자를 막는 초광역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고령은 숙박과 생활 편의를 결합한 '대가야 어울림센터'를, 단양은 어울림 공간과 소공원, 운동장 등을 정비해 주민 커뮤니티 거점을 마련한다.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자원을 주민의 문화생활과 소득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정선은 민둥산역 일원에 방문객과 주민 편의시설을 결합한 '상생허브센터'를 건립해 관광객을 체류형으로 유도한다. 부여는 백제금동대향로 문화체험센터에 주차장과 소공원을 확충하고, 정읍은 도심에 정원형 주민화합 공간을 조성한다. 장흥은 한승원 작가의 문학 자산을 활용한 '한승원 책방과 문학공원'을, 청송은 약수와 미술관 등 지역 자원을 연계한 '신촌약수마을 체류거점'을 조성한다.

이동권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는 사업도 선정됐다. 진안은 친환경 에너지 자립형 숙박시설과 스마트 모빌리티를 결합한 복합 거점을, 영월은 농촌 유학 가족의 체류를 돕는 복합 거점을 조성해 생활인구 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강진은 도심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입체 공영주차장을 건립한다.

이번에 선정된 15개 사업에는 총 80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각 사업은 향후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 및 구체적인 사업 계획 수립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역의 유휴자산을 주민 생활에 필요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 성과가 다른 지역의 성공 모델로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