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레지오넬라증이라는 호흡기 감염병이 고개를 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시 남구보건소는 냉각탑이나 목욕탕 욕조수 등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 건물 냉각탑수, 목욕탕 욕조수, 급수시설 등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에 흡입되어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5년간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에어컨 가동이 본격화되는 6월부터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는 여름철 더위로 인해 냉방 시설 사용이 급증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감염될 경우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 1주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50대 이상 만성폐질환자, 흡연자, 면역저하자, 암환자, 당뇨·신부전·간부전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의 경우, 숨가쁨 증상과 함께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레지오넬라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체계적인 환경 관리다.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는 냉각탑수와 냉·온수 급수 시스템, 목욕장 욕조수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하며 위생 점검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또한, 1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은 수도꼭지와 샤워기는 분리해 세척한 후, 2분 이상 냉·온수를 흘려보내 균 번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다중이용시설의 냉방 및 위생 설비에 대한 철저한 사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과 시설 관리자의 철저한 위생 관리가 어우러질 때, 레지오넬라증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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