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시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그늘막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됐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그늘막은 총 39,514개로, 2019년 최초 전수조사 당시 5,662개와 비교하면 18년 만에 약 7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06년 여름, 평창 지역 수해 이재민 임시조립주택에 설치된 차양막이 그 시작이었던 그늘막이 기후변화 시대의 필수적인 폭염 저감시설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그늘막의 개념은 2006년 여름, 수해 이재민 임시조립주택에 검정색 차양막을 설치한 것에서 비롯됐다. 같은 해 소방방재청의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에 개별 주택 대상 차양 그늘막 999개 지원 내용이 포함되면서 공식 문서에 처음 등장했다.
도심지 보행자를 위한 그늘막은 2015년 6월, 서울 서초구가 보행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파라솔 형태의 접이식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을 설치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서리풀 원두막’은 2023년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로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도입 초기에는 도로법상 법적 지위와 설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17년 국토교통부가 그늘막을 ‘도로 부속 시설물’로 인정하고, 2019년 행정안전부가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을 제정하면서 안전 및 규격 요건이 정립되고 체계적인 관리 기반이 마련됐다.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이후 지방정부들은 지역 특성과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그늘막을 선보였다. 서울 광진구의 기온·바람 감지 ‘스마트 그늘막’, 부산 북구의 ‘물안개 분사장치 결합형 그늘막’, 충남 천안시의 어린이 보호구역 ‘옐로우카펫 연계형 노란 그늘막’ 및 고령자용 ‘원형의자 겸용 그늘막’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그늘막은 겨울철에는 크리스마스트리나 꽃 화분 등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 확충을 위해 지방정부에 폭염 대책비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올해 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122년 만의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화된 지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그늘막과 같은 생활밀착형 폭염저감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폭염으로부터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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