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안성시 박두진문학관에서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전시가 문을 열었다. 지난 12일 개막한 ‘박두진문학관-중앙대학교 공동기획전 ‘이미지로 남은 것들’’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추진됐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2026년 미술은행 lt;청년인력 양성: 현장탐구 gt;’ 사업에 박두진문학관과 중앙대학교가 함께 참여하며 국비 지원을 확보, 공동 기획으로 탄생했다. 문학과 미술을 단순히 다른 장르로 구분 짓는 대신, 사유와 감정이 ‘이미지’로 구현된다는 공통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글을 이해하는 방식과 그림을 감상하는 방식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현대미술 소장품 9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참여 작가들의 도서 아카이브와 박두진 시인의 초상화, 그리고 올해의 안성문인 저서가 교차 전시된다. 각 작품은 고유한 조형 언어를 통해 서사와 장소, 삶의 흔적을 드러내며 문학이 내포한 정서적 유대와 깊은 울림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박두진문학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중앙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전시, 교육, 학술 교류 등 다방면에서의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문화예술 연구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대학과 공공 문화시설을 잇는 거점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문학관이라는 공간 안에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문학과 미술이 서로를 비추며 새롭게 읽히는 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문학과 그림이 우리 안에 어떤 모습으로 남는지, 기억과 감정이 어떻게 하나의 이미지로 삶에 머무는지를 돌아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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