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제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산에너지 시스템 실증 사업이 본격화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인공지능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원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지역에서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의 실증을 우선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의 높은 전기차 보급률과 주택 난방의 전기화 가속화 추세를 고려할 때, 주택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산에너지 사업 실증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먼저 추진되는 '에너지제로 주택단지' 구축 사업은 제주 지역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태양광 발전, 히트펌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AI 가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마을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수급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조절이 가능해진다. 개별 주택에서 남는 전력은 마을 공동체와 나누고, 전기료가 저렴한 시간대에 설비들이 스스로 작동 시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개별 분산에너지 자원의 통합 운영과 마을 내 전력 활용·거래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로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사업은 가상발전소를 ESS 및 전기차 초급속 충전 서비스와 연계한다. AI 기반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ESS 충·방전 최적화 운영 등을 통해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인다. 제주 주요 지역에는 양방향 충·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가 구축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전기차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저장된 전력을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V2G 실증도 추진한다.
마지막 '스마트 팜' 사업은 AI 기반 환경 제어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농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조정하고, 남는 전력을 냉난방, 조명, 양액 공급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농업 생산성과 에너지 자립도를 동시에 높이는 '에너지-농업 융합 유형'을 구현한다.
특히 전기차 충전스테이션과 스마트 팜 사업에는 비리튬계 ESS를 사용하여 장주기 운전 성능, 안정성, 경제성 등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추진되는 분산에너지 실증 사업은 올해 말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향후 5년간 진행된다.
이재식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관은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주민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는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을 실증해 성과를 확인한 후 다른 특화지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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