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일상 속 갈등’부터 학교폭력 예방 강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제공)



[PEDIEN]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일상적인 갈등이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학급 중심의 예방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이번 조사에서 전남과 광주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각각 2.9%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조사 기간인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결과, 언어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교실이나 복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과 시간에 피해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전남 38.1%, 광주 3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피해 장소는 교실과 복도·계단, 시간대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 내 생활 공간과 취약 시간대에 대한 예방 및 초기 개입 강화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학교폭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전남 31.3%, 광주 32.3%에 달했다. 특히 전남 지역에서는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 '일이 커질 것 같아서',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 등을 꼽아, 피해 학생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30.1%로 가장 높아, 장난과 폭력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교육과 함께 피해·목격 학생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해졌다.

이에 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 밀착형 대책을 강화한다. 총 750개 학급에서 '학급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감, 의사소통, 갈등 해결 능력을 키우고, 언어폭력 예방을 위한 '인성교육 연계 긍정대화 소통자료'와 '행복 언어 365', 집단따돌림·신체폭력 예방을 위한 '다정다감 인성교육 프로그램',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NET-잇다' 학생 사이버폭력 예방단 등 유형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교실, 복도, 쉬는 시간 등 학교폭력 취약 시간·공간의 안전망도 강화된다. '학교문화 책임규약'과 학교생활규정 개정을 지원하고,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하는 '투게더 폴데이'를 운영하며, 취약 시간 지도 인력을 보강한다. 방과 후에는 경찰청, 자율방범연합회와 연계한 순찰을 확대하여 물리적인 안전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학교폭력 목격자나 갈등 경험 학생의 대처 역량 강화와 학교의 초기 대응 능력 향상에도 주력한다. 또래 상담 동아리와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도움 요청 채널을 다양화하고, 예방교육 컨설팅단과 '회복학교'를 운영하여 학교폭력 발생 시 초기 대응과 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예방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학생들의 작은 갈등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급에서부터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교가 갈등을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