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내년 서대문구의 예산으로 해결된다. 서대문구는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심사와 투표를 거쳐 선정한 32개 사업에 총 12억 1,655만 원을 2027년도 주민참여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선정된 25개 사업, 11억 5,474만 원보다 사업 수는 7건, 예산은 6,181만 원이 늘어난 규모다. 단순히 사업 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동네의 변화를 직접 찾아 제안하고 선택하는 과정 또한 확대되었다. 올해 접수된 주민 제안은 총 137건이었으며, 담당 부서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3건이 주민투표 대상에 올랐다. 최종적으로 이 중 32건이 선정되며, 주민투표 대상 사업은 지난해 26건에서 33건으로 26.9% 증가했다.
선정된 사업 중 가장 큰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3억 1,300만 원 규모의 ‘인도 확장 및 홍제천 산책로 중간 운동기구 재배치·보행로 확장’ 사업이다. 주민 이용이 많은 홍제천 산책로의 보행 공간을 넓히고 운동기구를 재배치하여 걷기 편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어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주말·야간 운영을 위한 재료 및 장비 지원에 7,125만 원, 홍제천 생태 조사 및 보고서 발간에 6,000만 원이 배정되었다.
보행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배움, 복지, 생태 등 주민 생활 전반의 다양한 수요가 이번 예산에 반영되었다. 안전·보행 분야에서는 안산 자락길 소나기 대피시설 설치, 신촌 바람산 인근 CCTV 설치, 증가로32안길 LED 가로등 교체, DMC파크뷰자이2단지 앞 스마트 횡단보도 안전시설 설치 등이 선정되었다. 또한 영천시장 인근 상습 침수 지역 개선과 영천동 독립문 버스정류장 옆 인도 확장 사업도 포함됐다. 이 사업들은 비가 올 때 반복되는 불편이나 보행 중 느끼는 위험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경험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평생학습·복지 분야에서는 어르신 디지털 교육, 치매 예방 스마트터치테이블 지원, 아이행복 그림교실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세대별 생활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환경·공원 분야에는 은행나무 열매 수거 장치 설치, 연가어린이공원 그늘막 설치 및 가로수 정비, 안산 복주우물 약수터와 소공원 운동기구 추가 설치, 불광천 부유물 제거기 설치, 홍제천 음수대 설치와 산책로 인근 정자 복원 등이 최종 사업에 포함되었다. 문화·지역생활 분야에서는 서대문구 문화유산 분포 지도와 해설 게시판 설치, 박화목 시인길과 연계한 문화공원 정비, 현수막 행정게시대 추가 설치 등이 선정됐다.
주민투표는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투표 결과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사 점수를 합산해 최종 사업을 선정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은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을 직접 찾아 제도와 투표 방법을 알리는 등 주민 참여 접점을 넓혔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주민이 발견한 문제가 주민의 선택을 거쳐 실제 동네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 생활 가까이에서 작동하는 행정”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충규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에 선정된 32개 사업은 서대문구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2027년도 예산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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