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전, 충남, 충북,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행정구역 경계를 초월한 초광역적 관점에서 경관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충남연구원은 지난 15일, 4개 시·도 경관 담당 실무자와 시·도 연구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초광역권 경관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충청권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논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논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금강 수변축, 광역 교통망, 백제·유교 문화 경관 등 충청권의 주요 경관들이 이미 행정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광역적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개별 지자체 중심 경관 관리 방식으로는 이러한 초광역적 경관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워크숍에서는 충남연구원 미래공간연구실 오병찬 연구위원이 '초광역권 경관 통합적 관리 방안 기본구상 및 충남 경관 현황과 이슈'를 발표하며 논의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전연구원 양승희 책임연구위원, 세종연구원 지남석 책임연구위원, 도시건축 소도 김승호 이사가 각각 대전, 세종, 충북 지역의 경관계획 현황과 관리 이슈를 공유했다.
이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다뤄진 것은 경관의 '통합'과 지역 고유 특색의 '보존'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어낼 것인가였다. 건축공간연구원 방재성 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조례 제정, 협약 체결, 공동 가이드라인 마련,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실질적인 실행 수단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는 각 지자체가 기존의 경관계획 및 관리체계를 유지하면서도, 공동 관리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협약이나 공동 가이드라인을 통해 관리 원칙을 공유하고, 관련 경관 정보는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상호 연계하는 방식이다. 모든 지역을 획일적으로 공동 관리하기보다, 초경계 시범 관리구역이나 중점경관관리구역 지정 등을 통해 우선 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오병찬 연구위원은 "초광역 경관관리는 각 지역의 고유한 경관 특성을 획일화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은 살리면서 서로 연결된 경관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공통의 원칙과 협력체계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실무적으로 작동 가능한 공동관리 수단과 우선 관리 대상 경관을 구체화해 향후 충청권 경관 협력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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